"그래도 한가위"..차례 지내고 복구하고

신주현 2016. 9. 15. 22: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담장 흙이 무너져 내리고.

기왓장들이 바닥에 나뒹구는 경북 경주의 한 고택.

지진 피해를 입은 흔적을 곳곳에 남긴채 한가위 아침이 밝았습니다.

종종걸음으로 차례 음식을 나르는 어린 손주들, 차례상엔 정성껏 마련한 음식이 올려지고, 할아버지부터 어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조상께 큰 절을 올립니다.

차례를 지낸 뒤 친지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진에 놀란 마음을 달랩니다.

<녹취> "(내 전화기도 아예 불통이었어) 사무실 같은 데 전화도 안 되고.."

약 400년간 조상의 숨결이 담긴 고택에 닥친 지진 피해로 마음이 아프고, 자식들 걱정에 또 미안함이 앞섭니다.

<인터뷰> 최채량(정무공 최진립 14대 종손) : "담장도 많이 무너지고 기와도 많이 무너지고 해서 사실 마음이 아픕니다. 자손들도 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다 와야 하는데.."

고향에 모인 자식들은 차례를 마치자 지붕에 올라 흩어진 기왓장을 정리합니다.

<인터뷰> 최한철(경북 경주시 서악동) : "산소 갔다와서 조금 이따가 보고 한 몇 시간 정도 해빠질 때까지(기다렸다가) 저녁에 (복구작업) 조금 할까 생각 중입니다."

조상의 묘를 찾아 술 잔을 올리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성묘객들, 지진 충격의 여파속에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느껴지는 추석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신주현기자 (shinjou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