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국토방위 이상무' 독도경비대원들의 한가위

하상윤 2016. 9. 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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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생각이 간절하지만, 여기 독도에서 제2의 가족인 경비대원들과 추석을 보낼 수 있어 기쁩니다.”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박경래(22) 상경은 “추석날마다 차례를 지내고 난 뒤 가정 먼저 상에서 집어먹던 돔베기(상어고기)가 생각난다”라며 싱긋 웃었다. 

<<사진 = 추석인 15일 오전 경북 울릉군 독도 헬기장에서 동도경비대 대원들이 합동차례를 지내고 있다.
독도=하상윤 기자>>
추석인 15일 한반도 동쪽 끝에 위치한 독도에서 독도경비대가 한가위를 맞아 합동차례를 지냈다. 대원 40여 명은 정성스레 차례상을 준비하며 국토수호 임무수행으로 고향을 찾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야외 공간에서 치러진 합동차례에서 대원들은 고향땅을 향해 두 손 모아 절을 올렸다. 차례상 옆으로 우뚝 솟은 서도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졌다.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 중인 가운데 추석 당일 독도의 하늘은 맑았다. 

<<사진 = 추석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대원들이 다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독도=하상윤 기자>>
차례상에는 전날 밤 대원들이 손수 만든 송편, 호박전, 육전, 잡채 등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온 나물과 과일이 올려졌다. 특히, 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 송편이 돋보였다. 취사담당 최용(21) 상경은 “생전 처음 만들어보는 명절음식이라 어려웠다”며 “매년 힘들게 음식을 장만했을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독도경비대는 기본 임무수행에 소홀함이 없었다. 24시간 경계근무와 더불어 육상 기동훈련을 수행하고, 추석을 맞아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살뜰히 챙겼다. 

<<사진 = 추석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선착장에서 대원들이 연휴를 맞아 독도를 찾았다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독도=하상윤 기자>>
독도경비대장 송지원(37) 경감은 “비록 가족과 떨어져 있지만, 이렇게 국토 최동단 독도에서 대원들과 바다를 바라보며 지낸 차례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조상님과 선배들 덕분에 지금 독도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이기에 감사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독도=하상윤 기자 jony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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