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 측근에 "중·러 안보협력 시급성 커져"

2016. 9. 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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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현 정세' 거론, 한반도·남중국해 등 염두에 둔 듯

시진핑 '현 정세' 거론, 한반도·남중국해 등 염두에 둔 듯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에게 "현 정세에서 중·러 안보협력의 시급성과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안보협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1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 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양측이 기존의 협력시스템을 기초로 분야별·각급별 안보 협상과 교류를 심화시켜 나가자"면서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시 주석이 말한 '현 정세'란 중국 입장에서 북한의 제5차 핵실험, 한미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등을 포함한 한반도 현안과 남중국해·동중국해 문제 등으로 인해 미국, 일본 등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 정치적 신뢰강화 ▲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 국제현안에 대한 긴밀한 협력 ▲ 전략적 협력 강화 등에 합의한 사실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국제정세와 외부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양국은 공동 발전·진흥의 목표 실현과 세계 평화·안정, 국제적 공평·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트루셰프 서기도 "양국 간의 중요한 국제적 안보 현안과 유엔 등 다자기구에서의 긴밀한 소통이 국제현안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중국과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략적 호혜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파트루셰프 서기의 방중을 계기로 제12차 전략안보협상과 제3차 사법안보회의를 열어 안보 및 사법 분야의 공조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중국 측에서는 제12차 전략안보협상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제3차 사법안보회의는 멍젠주(孟建柱)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각각 주재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서방과의 대결에서 보조를 함께하면서 '신밀월' 관계를 구축했으며 잦은 정상회담과 상대국 열병식 참석, 합동 군사훈련 등을 통해 밀착 행보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2일부터 남중국해상에서 연례 해군 연합훈련인 '해상연합-2016'을 진행 중이다.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와 동유럽 문제 등을 둘러싼 미국·일본과 중국·러시아 간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동북아 및 태평양 해역에서 양국 간의 긴밀한 군사 공조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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