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美하원의장 면담 "사드 근본 반대 아냐"

심재현 기자 2016. 9. 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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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미동맹 위해 사드 중요" 공감..대북 대화 재개엔 이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the300]"한미동맹 위해 사드 중요" 공감…대북 대화 재개엔 이견]

/사진제공=국회.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각)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한국 야당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국민과 국회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의사당 하원의장실에서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라이언 의장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사드 배치가 중요하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배석한 김영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장은 또 방미 일정에 동행한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3당은 한미동맹 강화가 기본이라는 것과 유엔의 대북제재도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대북제재의 국제공조 균열을 우려했다"며 "한미간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은 전쟁터에서 피로 새겨진 동맹으로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패"라며 "그 수단은 현재로선 사드"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핵 억지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정 의장과 라이언 의장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 여부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정 의장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일부에서 핵무장론까지 등장했지만 다 른쪽에서는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와 의회 차원의 다자간 외교 협력을 위한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 외교단'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라이언 의장은 "미국도 과거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며 "북한에 양보만 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꼴이 돼서 현재 (대화에)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한미 상호 협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정 의장이 "한미 FTA는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며 "지금까지도 양국에 이익이 됐고 앞으로는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하자 라이언 의장은 "한미동맹을 위해 한미 FTA 완전이행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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