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휴대폰 사용' '바람잡이 조직원 투입'..진화하는 IS 테러수법
【뉴욕=정지원 특파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IS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수사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복잡한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들은 예전에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SNS)를 활용했지만 수사당국이 이를 추적하고 나서자 왓츠앱 등 암호화된 채팅 및 아날로그 방식의 통신수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바람잡이’ 조직대원을 투입하거나 휴대전화를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경우도 많고 조직에 대해 잘 모르는 요원(buffer)을 보내 지령을 전달함으로써 요원이 체포돼도 전략이 탄로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IS는 조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자주 바꾸고 온라인 계정에는 임시 휴대전화 번호로만 로그인 할 것 등의 지시를 내리는 등 보안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일으킨 IS 조직원들은 몇 주동안 온라인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연락이 필요할 때는 휴대전화로 한 통만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버렸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장 샤를 브리사드 테러분석센터장은 “IS는 특히 암호를 사용할 때 익명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이는 암호화된 메시지가 정보 당국의 주목을 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S는 그동안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를 적극 활용하는 단체로 분석돼 왔다.
WSJ는 IS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전 메시지를 전 세계에 빠르게 유포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각국 정보 당국도 IS의 전략을 미리 포착해 테러를 저지하고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IS는 서방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각종 정보 보안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미 특수부대 자료를 인용, IS는 2014년 10월 추적을 피하기 위해 GPS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아날로그 방식을 가미하는 방법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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