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노트7 리콜사태 최대 1.9조 손실, 리콜보험 활성화해야"

박기주 2016. 9.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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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천문한적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recall) 사례를 계기로 리콜과 관련한 보험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1일 ‘생산물 리콜 보험의 활성화 필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다국적기업들의 리콜 사태가 발생하면서 리콜에 따른 손실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리콜비용은 최대 1조94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250만대를 전량 폐기처분할 경우에 드는 순비용이고, 수거 물량을 재활용할 경우 5100억~8700억원가량이 들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배출수치 조작과 관련해 리콜에 들어간 비용은 약 71조원, 도요타·GM도 각각 3조원 이상의 리콜 관련 손실액이 발생했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제품의 자발적·강제적 리콜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리콜건수가 9.5% 줄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리콜손실위험 증가 가능성에도 2003년 국내에 도입된 리콜 보험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리콜 보험이란 제품불량의 고지·제품회수·제품수리까지의 비용을 담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험”이라며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는 많이 가입하고 있지만 리콜보험은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이 리콜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어 리콜에 따른 손실위험 관리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사례가 리콜에 소극적인 국내 기업의 리콜 문화와 리콜손실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고, 이에 따라 리콜 보험도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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