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매일 오늘만 같았으면" 추석 닷새 앞둔 전통시장

권혁민 기자 2016. 9. 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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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손님 '웃음꽃 활짝'
추석을 닷새 앞둔 10일 정오께 수원 못골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News1 권혁민 기자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두 개 가져가, 그래야 더 싸."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닷새 앞둔 10일 정오께 경기 수원에 위치한 못골시장은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모든 가게들이 사람들로 붐벼 시장 어귀에서부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다.

생선가게 주인은 동태포를 사러 온 손님에게 "한 개는 4000원이고 두 개는 7000원"이라며 "두 개 가져가, 그래야 더 싸"라고 말했다. 손님은 주인에게 "얇게 떠줘야 돼"라고 말한 뒤 손질된 동태포를 사갔다.

주부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된 곳을 보니 조기가 놓여 있었다. 3마리 1만5000원에 진열된 조기는 다 똑같이 생긴 것처럼 보였지만, 주부들은 저마다 본인이 찜한 조기를 혹 다른 사람이 채갈까 서둘러 지갑을 여는 모습이었다.

생선가게 상인들은 혹여 낮기온이 올라 신선도가 떨어질까 생선좌판에 연신 얼음을 뿌렸고, 과일가게 상인들은 진열된 과일을 맛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인지 장갑 낀 손으로 연실 문질러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전 가게 앞. 상인은 커다란 판에서 동태전과 동그랑땡, 호박전, 고추전을 부치고 있었다.

"모듬전 1kg에 1만5000원입니다. 12가지 종류니 마음껏 고르세요"

수원 못골시장의 한 전 가게. 전을 부치자 마자 금새 동이 났다. © News1 권혁민 기자

손님들은 판매대에 올라온 뜨끈뜨끈한 전을 얼른 구매해 가 금새 동이났다.

떡가게도 손님들로 붐볐다. 상인들은 바로 쪄 낸 형형색색의 송편이 들러붙지 않게 송편을 주물러댔고, 바로 옆에서 열기가 빠진 송편은 곧바로 포장됐다.

송편은 한팩에 2000원. 포장돼 진열대에 올려놓는 족족 판매가 이뤄졌다.

이곳 상인은 "새벽 5시에 나와 지금까지 한 번 앉아보지 못했다"며 "쓰려져도 좋으니 평소에도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못골시장과 인접해 있는 지동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장 입구 사람들이 모여있는 정육점 가게를 찾았다. 매장 냉장고 앞에는 '호주산 불고기 1근 9000원', '국내산 꽃등심 1근 2만40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과일·채소가게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넘쳐났다. 사과와 배는 한바구니 각각 5000원과 4000원, 대추 1되는 3000원, 감 3개 5000원에 진열돼 있다.

추석을 닷새 앞둔 10일 정오께 수원 못골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News1 권혁민 기자

상인들은 "신선하고 저렴하니 얼른 가져가세요"라고 외치듯 말했다.

이미 양손에 물건이 가득하지만 좋은 사과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해 구매하는 손님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상인들과 손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한 상인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고 요즘은 시설도 좋아져 많은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해 줬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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