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NPT 탈퇴에서 5차 핵실험까지

2016. 9. 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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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에 걸친 무모한 핵 개발..김정은 정권 세 번째 핵실험
[연합뉴스TV 제공]

3대에 걸친 무모한 핵 개발…김정은 정권 세 번째 핵실험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10년 만에 폭발위력을 10배나 끌어올린 규모의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핵 능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1993년 3월 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이후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정부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이후 플루토늄을 이용한 2차례, 고농축 우라늄(추정) 1차례, 수소탄(북한 주장) 1차례 등 4차례 핵실험에 이어 이번에 1차 폭발위력 1kt보다 10배나 큰 규모의 5차 핵실험(북한 핵탄두 폭발 시험 주장)을 감행한 것이다.

핵무기 개발에 본격 나선 지 23년 만에 핵폭발 위력을 과시하면서 실전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핵무기 개발에 성큼 다가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2차 핵위기가 촉발된 2002년 12월 12일 핵 동결 해제를 발표한 데 이어 2005년 2월 10일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고, 2006년 10월 9일 오전 10시 30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하에서 처음으로 플루토늄을 이용해 핵실험을 감행했다.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2007년 7월 15일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같은 해 10월 3일 6자회담에서 핵시설 불능화 및 핵 프로그램 신고에 합의했으며 2008년 6월 27일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한동안 유화제스처를 보였다.

북한은 당시 냉각탑 폭파 장면을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해 대외 선전 효과를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9월 24일 영변 원자로 봉인을 해제한 북한은 2009년 4월 5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강화 조치를 취하자 이에 반발해 한 달여 뒤인 5월 25일 제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1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1킬로톤(kt·TNT 폭약 1천t의 폭발력)이었고, 2차 핵실험은 3∼4kt 가량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지 14개월 만인 2013년 2월 12일 이전과 동일한 장소에서 3번째 핵실험을 감행했다. 위력은 6~7kt로, 핵물질은 고농축 우라늄으로 각각 추정됐다.

지난 2009년 4월 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장거리 운반로켓 '은하 2호'가 인공위성 '광명성 2호'를 발사하는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 달 전인 2012년 12월 12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에 반발해 더욱 강력한 도발에 나섰던 것이다.

그로부터 2년 11개월 만인 지난 1월 6일 북한은 다시 핵실험 사실을 알리면서 "이번 수소탄 시험은 우리 핵무기 발전의 보다 높은 단계"라며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폭발위력은 6kt로 추정되어 증폭분열탄 수준으로 평가됐다. 북한의 이번 5차 핵실험은 올해 초부터 충분히 예고됐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3월에 "핵 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진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노동미사일과 무수단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쏘아 올리며 핵운반 수단의 비행능력에 대한 성과를 거둔 상태였다. 북한은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 일대에서 비밀리에 준비작업을 완료한 뒤 9일 오전 5번째 핵 버튼을 눌렀다.

한용섭 국방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의 대선 일정을 의식해 서둘러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측에서 북한 핵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이 우세해지는 상황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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