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몰래 계좌·카드 개설..' 美 웰스파고, 2000억원대 벌금

김형욱 2016. 9. 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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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시가총액 1위 은행 웰스파고가 고객 몰래 고객 명의의 계좌나 신용카드를 만든 게 적발돼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을 물게 됐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웰스파고가 고객의 동의 없이 200만 개에 달하는 계좌와 신용카드를 만든 사실을 적발하고 1억85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벌금과 소비자에 대한 배상을 명령했다.

2008년 미국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소비자금융보호국이 설립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 벌금이다.

소비자금융보호국은 이번 불법 행위에 연루된 직원은 2011년 이후 약 5300명으로 추산했다. 신규 계좌·신용카드를 유치하라는 압박에 고객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유령 계좌를 만든 것이다. 핀(PIN) 번호까지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사실을 모르던 적잖은 소비자가 연회비나 당좌대월 비용 등을 내야 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웰스파고는 벌금과 별도로 소비자 피해보상을 위해 500만 달러(약 55억원)을 책정했다. 금전적인 손실과 더불어 이미지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는 게 FT 측 분석이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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