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원하지만..미얀마 수력발전소 프로젝트 재개 요원"

2016. 9. 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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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합작으로 추진되다 중단된 미트소네 수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 개선 가늠자로 종종 거론되는 미얀마 내 양국 합작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재개 여부가 쉽게 결론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미얀마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미얀마 정부가 최근 구성한 미트소네 수력발전소 특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었으나 프로젝트 재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특위 위원은 "6일 열린 회의에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다. 11월까지 첫 보고서를 내야 하는데 시한을 맞추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더욱이 첫 보고서가 최종 보고서는 아니다. 앞으로 두 번째 보고서와 세 번째 보고서는 물론 그 뒤에도 더 많은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제출될 것"이라며, 프로젝트 재개 여부에 관한 결정을 담은 보고서 확정이 상당 기간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트소네 수력발전소는 과거 미얀마 군사정부가 중국과 협력해 카친주 이라와디 강에 건설하기로 했던 대규모 수력발전시설이다. 길이 1천310m, 높이 139.6m의 세계 15위 규모로 설계된 이 발전소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2009년 공사가 시작됐다. 중국은 36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해 6천 메가와트 용량의 댐을 짓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90%를 끌어다 쓴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1년에 출범한 테인 세인 대통령 정부는 그 이듬해 돌연 이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소원해졌다.

당시 프로젝트 중단에는 민주화 운동가였던 아웅산 수치의 입김이 적잖이 작용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당시 수치를 찾아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구했고, 수치는 댐 건설이 소수민족 삶의 터전을 빼앗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었다.

중국과 미얀마 군부가 건설을 추진했던 미트소네 수력발전소 건설 예정지인 이라와디강[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지난해 11월 총선을 통해 미얀마 정권이 바뀌자 프로젝트 재개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지난달 미국에 앞서 자국을 방문한 수치에도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수치는 당시 시진핑 주석과 회담에 앞서 "최상의 해법을 찾는 것은 위원회의 몫이다. 현 상황에서 무엇이 최고의 해법인지 말할 수 없다"며 공을 위원회에 넘긴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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