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출근 제로' 고문단에 자문료·차량비.."공적자금 눈먼 돈"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더민주 김해영 "남상태 전세기 출장 등 방만경영·도덕적 해이"]

대우조선해양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재직한 고문단 31여명에게 자문료 70억원이 지급됐고 고문단의 38%는 재직기간 단 한 차례도 출근하지 않고 자문료를 받은 걸로 드러났다.
남상태 전 사장이 방문 목적도 확인할 수 없는 전세기 출장을 다닌 가운데 대우조선의 방만 경영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은 조선해운 구조조정 관련 청문회가 열리는 8일, 대우조선해양에서 받은 고문단 출퇴근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 차례도 출근하지 않은 고문은 12명(38.7%)으로 이들이 재직기간 동안 수령한 자문료는 총 16억3000만원이다.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출신 신영균 고문은 2012~2015년 3년간 한 번도 출근하지 않고 5800만원의 차량운영비용을 받았다.
이명박정부 이후 박근혜정부(2015년까지)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재직했던 고문단 31명에는 출신별로 대우조선(7명) 국책은행(4명) 군(6명) 정치권(5명) 인사에다 국가정보원, 기타 공기업 출신들도 있다.
앞서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이 퇴직 직전 1년간 4차례 전세기를 이용, 세계 각 도시로 해외출장을 다녔고 상당수 목적지는 방문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
2011년 9월 그리스 산토리니·사이프러스·로데스-터키 카파도키아를 거쳐 프랑스 파리까지 방문지가 기록됐지만 파리를 제외하고 5곳이 '방문 사유 미확인 도시'로 분류됐다. 이 출장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구속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남 전 대표가 함께 갔다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폭로한 남유럽 여행이다.
또 대우조선은 자회사 '웰리브'가 운영 중인 '카페 드마린' 서울 신문로점에서 2013년 하반기부터 2015년 하반기까지 8500병의 와인을 구입하는데 약 1억8000만원을 썼다. 구입한 와인은 선주와 선급기관에 명절 선물용으로 배포했다.
김 의원은 "경영 상황을 감시해야 할 산업은행 고위 임원과 대우조선 경영진이 대거 고문단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명백한 전관예우"라며 "방만 경영을 일삼는 동안 국민혈세로 지원된 공적자금이 눈먼 돈처럼 샜다"고 밝혔다. 또 전세기 출장 관련 "4차례 전세기 출장의 동승자 명단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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