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언론 터키장관 인터뷰영상 압수당해..양국 또 갈등

2016. 9. 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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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공영 국제방송이 터키 장관을 인터뷰한 영상을 압수당한 것이 논란을 빚자 독일 정부가 언론 자유를 앞세워 이 방송사를 엄호하고 나섰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언론 자유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리에겐 타협의 여지가 없는 존귀한 가치"라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일 독일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W)가 아키프 차아타이 클르치 터키 청소년체육부장관을 인터뷰하면서 지난 7월 발생한 군부 쿠데타에 관한 질문을 한 뒤 취재영상을 압수당한 것을 두고 한 언급이다.

당일 도이체벨레는 인터뷰 직후 장관실로부터 인터뷰가 허가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고는 한 관리에게 테이프를 빼앗겼다고 밝힌 바 있다.

도이체벨레는 그러나 인터뷰를 한 미헬 프리드만 기자가 터키에서 쿠데타가 있고 나서 대량 해고와 체포가 이어진 사실에 관한 질문을 하고 나서 테이프를 압수당한 만큼 터키 당국이 이들 질문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이체벨레는 터키 장관실의 행위를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독일과 터키는 독일 의회가 터키 전신인 옛 오스만제국의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을 인정하는 결의를 하고, 정치권이 터키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를 비난하는 데 맞서 터키가 자국 내 독일 파견군 기지에 대한 독일 정치인의 방문을 금지하는 등 크고 작은 갈등을 빚는 상황이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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