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식]계양산성에서 국내 최초의 특이구조 건물지 발굴 등

함상환 2016. 9. 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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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 계양산성에서 국내 최초의 특이구조 건물지 발굴

인천 계양구는 계양산성(桂陽山城)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대형 건물지와 집수시설, 제사유구 등 다수의 통일신라시대 유적과 유물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9월2일 개최된 제8차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에서는 계양산성 서북쪽 건물 추정지에서 확인된 24m×10m 규모의 대형 건물지가 공개돼 참석한 자문위원과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지에서 국내 최초로 사면의 판축 벽체와 암거형 석축시설, 안팎의 기둥자리 등 단일 시기에 조성된 건물의 벽체구조가 완벽한 형태로 출토된 것이다.

건물지는 판축 기법으로 흙을 쌓아 사면의 벽체를 만들고 일정한 간격으로 통풍구(암거형 석축시설)를 설치한 형태인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구조다.

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 건물지의 토벽 구조가 고려시대의 강화중성 등 훗날 고려 토성 축조 방식의 시원적 형태라고 평가하면서, 한국 건축 및 성곽 기술의 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대형건물지 아래에서는 암반을 다듬어 만든 제사 유적과 집수시설의 흔적이 함께 조사되었는데, 이 유적 또한 고대 계양산성의 생활문화와 거주 집단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초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계양구는 발굴조사 성과와 자문회의 의견을 기초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정밀발굴 여부 등 향후 학술조사 진행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계양산성 국제학술회의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상세한 조사 성과와 의미를 공개할 예정이다.

◇ 계양구, 생태계 교란식물 퇴치사업 추진

인천 계양구는 19일부터 10월까지 지역에서 서식하는 생태계 교란식물에 대한 집중적인 퇴치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생태계 교란식물은 강력한 번식력으로 토종생물의 서식공간을 잠식하는 등 고유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식물은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제거가 시급한 실정이다.

환경부에서는 지난 1999년 돼지풀, 단풍잎돼지풀을 시작으로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생물을 중심으로 서양등골나물, 가시상추, 갯줄풀 등 총 14종을 지정 고시하고 있다.

구는 상반기에 이어 제거작업 인력을 채용해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등 서식이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교란식물을 뿌리째 뽑거나 밑동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hsh335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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