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스폰서 의혹' 부장검사 서울고검으로 전보(종합)

김수완 기자 2016. 9. 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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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향응 제공에 '사건 은폐' 의혹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고등학교 동창인 사업가로부터 지속적인 향응을 제공받고 이 사업가와 관련된 사건 무마 청탁까지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부장검사가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됐다.

법무부는 6일 김모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를 서울고검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김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이 착수된 상태에서 외부기관 파견으로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즉시 인사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수원지검 소속으로 현재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 본부장으로 파견을 나가 있는 상태였다. 김 부장검사가 자리를 옮기는 서울고검은 수사 업무가 아니라 공판·송무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김 부장검사는 고등학교 친구인 김모씨로부터 지난 2월과 3월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친구인 박모 변호사의 아내, 술집 종업원 등 명의의 계좌를 통해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부장검사는 김씨가 횡령, 사기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지난 6월 김씨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 소속 박모 검사를 만나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씨는 전자제품 유통업 등을 하는 J사의 실소유주로 지난 4월 횡령,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

김 부장검사는 박 검사와 다른 부서 소속 검사 여러 명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수사를 지휘한 부장검사와 접촉해 사건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전날 강원도 원주의 한 찜질방에서 체포된 뒤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면서 김 부장검사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고 자신은 그의 스폰서였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오랜 기간 향응을 제공하면서 김 부장검사와 만나온 정황이 담긴 두 사람 간의 SNS 내용이 언론을 통해 폭로되기도 했다. 이 SNS 내용에는 두 사람 간의 유착 의혹이 검찰에 포착되자 김 부장검사가 '증거 인멸'을 종용한 듯한 모습도 드러나 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지난 2일 서울서부지검의 보고를 받고 김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최근 김 부장검사, 박 변호사 등을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조만간 김씨 역시 불러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할 계획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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