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내일 교섭단체대표 연설 데뷔..'민생경제'에 집중(종합)

2016. 9. 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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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최고위원회의에서 김진표 의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2016.9.5 uwg806@yna.co.kr

'민생경제' 놓고 대통령-여야 대표 회담 정례화 등 '중대제안' 가능성

민생·국민통합 강조…무능정부 대신 野역할론 내세울 듯

우병우·장관 임명강행 등 정치현안 언급은 직접적으로 안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이정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더민주호(號)의 키를 잡은 지 열흘 만에 제1야당의 수장으로서 여야 국회의원 앞에서 정견을 밝히는 공식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대선정국의 초입에서 이뤄지는 이번 연설은 향후 더민주가 추구할 정책기조와 대선전략을 가늠해보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설은 '민생경제'와 '통합'을 양대 키워드로 하고 있으며, 특히 민생경제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한국경제가 큰 위기에 봉착해있다는 위기의식을 전제로 5일 비상경제최고위원회를 소집한 연장선 상에서 현재 상황을 '경제 비상시국'으로 규정,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야를 뛰어넘어 힘을 합쳐야 하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자는 내용도 포함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의 방식은 박 대통령이 지난 6월 13일 20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약속했던 '3당 대표와의 회담 정례화' 등의 형태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정례적으로 민생경제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는 형식이 거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여야정 등이 참여하는 민생경제대책기구 등의 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부적격' 장관 임명 등 '불통'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당장 회담을 제안하는 것의 실효성에 대한 반론도 있어 최종적으로 어떤 내용이 연설문에 담길지는 유동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추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거론하면서 '무능한 정부'를 대신해 야당이 '경제리더십'을 발휘,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분주한 더불어민주당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열리는 동안 주변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6.9.5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당 핵심 관계자는 "민생경제가 연설문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라며 "특히 패러다임의 전환과 이를 통해 과거로 후퇴할 것이 아니라 미래로 전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추 대표는 그동안 야당이 국정 실패의 한 축으로 거론해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과 야당이 해임건의안 제출 방침을 밝힌 김재수 농림부 장관 등 '부적격' 장관 임명 강행 등 주요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에 대해선 '민생안보', '신(新) 안보'의 관점에서 정쟁의 수단이 아니라 국가안위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정치현안은 최대한 다이어트하고 민생경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교섭단체연설과 '정치'에 방점을 두겠다고 예고한 7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연설과 차별화를 기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연장선 상에서 이 대표가 제안한 '호남과 새누리당의 연대·연합 정치'에 대해서도 별도로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이날밤 늦게까지 연설문 퇴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변인단과 윤호중 정책위의장, 안규백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초안을 짰고, 이를 토대로 추 대표는 지인 등으로부터 카카오톡으로 각종 제안을 받아 연설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국회연설을 마친 뒤 경기 김포에 있는 애기봉과 군부대를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안보 행보에 들어간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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