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G20 기간 중 미사일 3발 발사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2016. 9. 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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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한·중 회담 직후…기술 과시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을 나흘 앞둔 5일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낮 12시14분쯤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비행거리는 1000㎞ 내외”라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은 사전 항행경보 발령 없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 해상을 400㎞ 이상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 압박외교를 펼치는 와중에 이뤄졌다. 발사 시간도 한·중 정상회담 직후였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노동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300㎞로,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포함된다.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 이후 핵투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를 한 이후 이번을 포함해 모두 21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북한은 이번 노동미사일 발사에서도 기술 수준을 높이고자 대기권 재진입과 기폭장치 작동을 포함한 실험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부적으로는 68주년 ‘9·9절’을 맞아 미사일 기술을 과시해 자축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일본 정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해 주중국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 G20 참석차 항저우에 있는 아베 신조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 수집 및 선박 등의 안전 확인, 예측 불가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도록 각 성청(부처)에 지시하라”고 당부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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