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카슈미르서 '실명 유발' 공기총 산탄 대신 최루탄 쓰기로

2016. 9. 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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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인도로부터 이 지역의 분리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2달째 분리주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카슈미르에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공기총 산탄 대신 최루탄을 시위 진압 무기로 쓰기로 했다.

5일 인도 PTI 통신 등에 따르면 라지나트 싱 인도 연방 내무장관은 이날 "전문가 위원회가 (공기촌 산탄을 대체해) 살상력이 없는 합성캡사이신(PAVA) 최루탄을 쓸 것을 제안했다"며 "이미 PAVA 최루탄 1천발이 카슈미르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카슈미르에서는 지난 7월 8일 현지 청년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단체 히즈불 무자히딘의 청년 지휘관 부르한 와니(22)가 인도 치안 당국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면서 대규모 분리주의 시위가 벌어져 지금까지 민간인 71명과 경찰관 2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다쳤다.

특히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목적으로 쏜 130만발 이상의 공기총 산탄에 570명 이상이 눈을 맞아 실명 위기를 겪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지난달 27일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인도 시위 진압 대원이 산탄 공기총을 들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정부도 최소한 시위대 100여명이 실명된 것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싱 장관과 함께 여야 대표단을 카슈미르로 보내 이 지역 분리주의 지도자들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힌두교 인구가 국민의 80%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29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과반인 카슈미르는 1948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각자 이 지역의 완전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퉜으며 전쟁 끝에 두 나라가 분할해서 통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는 1989년부터 카슈미르의 독립 또는 파키스탄으로 편입을 주장하는 10여개 분리주의 반군 단체가 활동, 인도 정부 측과 교전하면서 지금까지 6만 8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5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라지나트 싱 인도 내무 장관이 기자회견 도중 이마에 손을 대고 있다.[AP=연합뉴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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