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잠룡들, 더 빨라진 대권 시계"..경계 허무는 광폭행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야권 대권주자들이 이번 주 각각 민생 탐방 등 대외 활동을 하며 각축전을 벌인다.
지난 주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정계 복귀를,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권도전 선언을 하면서 경쟁 열기가 더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더민주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3일) 서산에서 열린 서해안청소년수련원에서 자신의 공식 팬카페인 '문팬'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더민주 같은 동지들 간에도 서로 적대하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SNS 선플 활동을 주문하는 등 당내 화합을 도모했다.
문 전 대표의 이날 서산 방문은 지난 1일 사실상 대권 도전의사를 밝힌 안 지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 분석이 나왔다.
안 지사는 지난 2일 야권의 심장부격인 광주를 찾아 "저는 영남, 호남, 충청을 뛰어넘어서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정치인"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뛰어넘을 것이다. 동교동도 친노도 뛰어넘을 것이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을 것이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라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안 지사는 또 오는 6일 국회에서 같은 당 백재현 의원이 주최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정부로의 이양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여의도 나들이에 나선다.
다음달에는 충남지사로서 도정을 챙겨온 그간의 소회와 이를 통해 바라본 대한민국의 과제와 대안을 담은 책을 낼 예정이라, 이를 기점으로 대권행보를 본격화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일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하고 저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에서의 2년여간 칩거를 마친 것이다.
그는 오는 20일에는 전남 강진아트홀에서 열리는 '다산강좌'의 강사로 나서 지난 칩거의 소회를 밝히며 구체적인 정계 복귀 구상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은 전남에서 활동하다가 20일 정계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에는 서울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행보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추석 때는 차례를 지내기 위해 상경한다.
손 전 대표가 '제3지대'에 머물며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세력인 '국민연합'을 만들거나, '손학규 사단' 재건, 집필 활동 등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 참석차 3박4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 중이다.
그는 5일 귀국과 함께 과학기술혁명, 미래 먹거리·일자리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4일 베를린 장벽을 방문해서는 시대정신으로 삼고 있는 남북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도 통일이 되면 휴전선으로 가로막힌 남북이 아무런 차이도 못 느낄 정도로 동화되는 미래를 꿈꾸어 본다"고 적었다.
이후 안 전 대표는 9일 '충청의 맹주'였던 김종필 전 총리,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냉면 회동'을 하며 '중원' 공략에 나선다.
11일에는 제주도를 방문해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어민들을 위로하고 전기차, 스마트 그리드 시범단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더민주의 잠룡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4~5일 1박2일 동안 호남에 머문다. 4일에는 여수시청소년수련관에서 '복지, 분권, 자치'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5일에는 광주 트라우마센터를 찾아 강용주 소장과 환담한 뒤, 오후에 더민주 광주시당을 방문해 당직자들과 차담회를 갖는다.
저녁에는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지방자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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