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북핵, 극동지역 발전·유라시아 대륙 내 최대 위협"

윤태형 기자 2016. 9. 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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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 극동개발 최대 장애 북핵 강조하며 러 동참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동방경제포럼과 중국 G20 정상회의, 라오스 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첫 방문지는 러시아. 2016.9.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블라디보스토크=뉴스1) 윤태형 기자 = 동방경제포럼 참석 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지금 우리가 시급성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북한의 핵위협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북핵압박 노력에 대해 러시아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제2차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극동지역 발전을 지속 가능하게 하고 아태 지역과의 연계성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역내 안정과 평화 유지는 필수 조건이다. 이런 점에서 유라시아 대륙 내에 핵심적 단절 고리이자 최대의 위협인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로 인해 나진-하산 물류사업을 포함해 남북러 3각 협력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와 같은 장애가 제거되면 포괄적인 사업으로 재점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동지역을 매개로 한-러-일, 한-중-러 등 다양한 소다자 협력도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이고, 전력·철도·에너지 등 동북아 지역 인프라망 연결을 촉진해 역내 공동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극동지역 개발 뿐 아니라 유라시아 번영에 있어 최대 위협은 바로 북핵·미사일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년 벽두부터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고,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스스로를 동방의 핵대국이라고 부르면서 핵 선제공격을 위협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실험 이후에도 이미 19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2주에 1번꼴로 미사일을 발사한 셈으로 김정일 정권 18년 동안의 총 미사일 발사 숫자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한 러시아측의 경각심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은 이곳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동해를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서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권리마저 외면한 채 모든 재원을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개발에 쏟아 붓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려면 북한에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그간 확고한 북핵 불용의 원칙 아래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채택 및 이행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와 국제사회의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극동 지역을 유라시아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의 장으로 만든다는 담대한 구상이 지금 당장은 어렵게 보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해 간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고 이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중대한 책무"라고 호소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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