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학생 3명 경찰 출석.."묵비권 행사하겠다"(종합)

윤수희 기자 2016. 9. 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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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풀어내는 과정의 미숙한 점 성찰하겠다" 학생들 "무리한 조사".."이사회 사태 해결 촉구"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과 이해지 부총학생회장(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16.9.2/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본관 점거 농성 당시 교수들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 3명이 경찰에 출석했다.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이해지 총학생부회장, 허성실 사범대 공동대표 등 3명은 2일 낮 12시49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들은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은채 모습을 드러냈다. '주동자로 지목 받았는데 입장이 어떠한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22일 이들에게 26일 오전 10시까지 피혐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이들은 정식 선임한 변호인을 통해 2일 출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출석에 앞서 학생 3명은 '소환인 3인 출석의 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하고 "경찰수사가 학생들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가로막는 연장선에 있다고 보고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만 생각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는지 겸허하게 성찰하고 돌아보겠다"며 "배우는 과정에 있음을 이유로 미숙을 변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람의 시민에게 부여된 형사방어권은 행사하되, 기소된다면 그 책임성에 걸맞은 성찰의 목소리를 법원 앞에 나아가 진솔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37일째 본관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교내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관 점거 사태는 평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입실한 대치 상황이었다"며 "경찰은 무리한 소환조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사회에 보내는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가 총장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고 현 총장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며 "책임 있는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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