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차 청문회' 둘째 날도 파행 얼룩..증인 줄줄이 불참

유태환 2016. 9. 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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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오전 세션 증인 8명 모두 불출석특조위 "증인들, 피해자들 마주할 용기 없어..자신들 잘못 자인하는 셈" 비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3차 청문회 둘째 날도 파행으로 얼룩졌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증인들이 줄줄이 불참한 탓이다.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청문회에서 “실질적인 심문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공무원들이 오늘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적철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특조위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정순도 전남지방경찰청장, 이춘재 전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 등 세월호 사고 당시 경찰·해경 관계자 8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들은 이날 모두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권영빈 세월호 특조위 상임위원은 “증인들이 청문회 자리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으니 안 나오는 것”이라면서 “증인들은 피해자들의 말을 듣고 이를 마주할 용기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신현호 세월호 특조위 비상임위원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고위공무원들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증인들의 불출석은 이 자리에서 밝혀지는 게 사실이고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았어도 세월호 청문회는 사고와 연관된 국가의 행동에 대한 청문회”라며 “3차 청문회 2일 차이자 마지막 날인 만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조위는 이날 오전 열린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세션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와 이후 경찰·해경의 대처에 대해 비판했다. 신 위원은 “해경은 사고 이후 사고 수습 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여론 동향 파악과 국민적 응원 분위기 조성 추진에 집중했다”면서 “세월호 사고 현장 구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SNS홍보나 국민적 응원이 중요한 것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특조위는 사고 당시 경찰과 해경이 어떤 현장 활동을 했는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출장보고서 등의 보고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정보관들이 보고한 상황보고도 관련규정에 따라 모두 폐기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사고 현장 지역을 야권의 텃밭으로 판단해 사고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SNS 의견 개진 등을 차단하려고 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선거 중립의무 위반임과 동시에 한심하고 답답함을 느끼게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세월호 특조위는 이날 오후에는 △세월호 인양 후 선체 보존 대책 등 후속 조치 △시신 미수습자 유실방지 조치 △인양 현장 주변 지역 어민 피해 상황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TRS 음성 분석 결과 드러난 사실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석태(왼쪽)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장이 2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제3차 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태환 기자)

유태환 (pok203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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