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사·교사..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일탈행위' 멈출순 없나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에서 최근 대형교회의 '목사'가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대학병원의 '의사'가 간호사를 폭행하고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일탈행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교단의 기관장급인 P교회 목사의 성추행 사건은 한 지역 방송을 타면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신도 A씨는 교회 목사와 함께 경남 통영 출장을 다녀오면서 모텔에 먼저 들어간 목사의 꺼림직한 호출에 머뭇거렸지만 "일단 올라와보라"는 말에 들어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여성 B씨도 교회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 교회 간사를 맡을 때 목사가 치료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신체부위 마사지를 강제적으로 실시했다"고 방송을 통해 주장했다.
관할서인 창원서부경찰서는 1일 "신도수 수천명에 달하는 대형교회 목사의 성추행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라며 "피해자들과 가해자로 알려진 목사를 상대로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지역 대학병원의 의사(교수)가 간호사를 폭행하고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B교수가 업무상 실수를 사유로 남자간호사에게 욕설을 하고 정강이를 수차례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는 혐의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뉴시스 5월29일, 6월1일, 18일, 21일 보도)
또 B교수는 올해 초 병원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의 볼에 입맞춤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성추행과 폭행 혐의를 한꺼번에 받고 지난 17일 열린 대학 인사위원회 결과를 놓고 총장 결재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또 다른 E모 교수에 대한 인사위원회는 몇 개월째 열리지 않아 '성추행'에 대한 사실을 놓고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E교수는 병원 내부적으로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통보 받았고 성추행과 간호사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B교수에 대한 징계는 총장 결재만 현재 남아 있을뿐, 별 다른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또 이번 병원내 폭행과 성추행을 소재로 지난달 31일 SBS스페셜 '간호사의 고백-나는 어떻게 나쁜 간호사가 되었나'에 보도됐다고 학교측 관계자가 토로한 바 있다.
교사가 가르치는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경남 양산지역 고교 교사가 기말고사 공부를 하고 있던 여학생에게 '저녁을 먹자'고 문자메세지를 보낸 뒤 교무실로 들어온 학생에게 갑자기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껴안은 사례도 발생했다.
이 교사는 놀라서 교무실을 뛰쳐나간 학생을 다시 교무실로 불러 입을 맞추려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2000만원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법원으로부터 선고받았다.
이처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일탈행위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은희 경남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 특유의 가부장적 지위 문화로 인해 피해자들이 즉각 저항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일이 발생을 하면 바로 '싫다'는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문지방에 발 대놓는 영업전략'을 보면 물건을 팔기 위해서 남의 집 문지방부터 넘고 보는 식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 과거의 전례이다. 따라서 아예 처음부터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끔 '거절 의사'를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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