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 70여명, 정의장실 심야 항의방문


정 의장과 새누리당 의원들 정기국회 개회사에 대한 사과 놓고 대치
【서울=뉴시스】박대로 정윤아 기자 = 새누리당 의원들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논란과 관련, 밤늦게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 의장에게 성토했다.
새누리당 의원 70여명은 이날 오후 11시께 의원총회 장소인 국회 본청 2층에서 3층에 위치한 국회의장실로 이동했다. 의장실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과 의장실 직원들이 충돌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장실 가운데 의자에 앉아있는 정 의장을 둘러싸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성태 의원은 정 의장에게 삿대질을 하며 "아니 말이야.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하고 사과를 못하면 사퇴를 해야지"라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저희들은 의장님이 오늘 하신 말씀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니까 물러나세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러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비난하자 정 의장은 "뭐가 잘못됐습니까"라고 응수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뭐가 잘못됐냐니"라며 고성을 질렀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정진석 원내대표가 의장실에 들어와 정 의장 옆에 앉아 "지금 최소한의 책임감을 느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의원들 개개인이 다 인격체고 판단능력이 있고 입법기관"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장은 "내가 여러번 여러분의 대화를 들었어요. 그리고 내가 할 말도 했고"라고 밝혔다.
이에 이장우 의원은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기세요. 민생법안과 추경을 처리해야 하니까. 지금 우리가 의장님을 인정할 수 없으니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서 내일 아침이라도 신속하게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게 국민들에게 할 도리"라고 말했다.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승민 의원과 심재철 국회 부의장 등이 차례로 의장실에 입장했다. 오후 11시40분 현재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비공개로 정 의장과 면담 중이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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