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리조트에 어렵게 남은 기념관, 극우당 득세로 '불안'

2016. 9. 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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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언론 "4일 지역선거서 높은 지지 받을 우익 악영향 우려"

獨언론 "4일 지역선거서 높은 지지 받을 우익 악영향 우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북동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에는 '뤼겐'이라는 이름의 섬이 있다.

발트해의 장관을 안은 이 섬에 1936∼1939년 나치는 2만 명을 수용하는 리조트를 만든다.

시원한 바다 풍광에 접한 타운의 길이만 4.5㎞다.

'기쁨을 통한 힘'이라는 조직과 모토의 영향력 아래 독일 노동자들이 휴가를 즐기며 나치즘을 익힐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건설됐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일으킨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이 나치 타운은 문도 못 열고 문을 닫는 해괴한 상황을 맞았다.

처음에는 대규모 건물 8동으로 출발한 이 리조트 일부를 민간 개발업체가 사들여 이미 다른 용도로 개발한 지 오래다.

하지만 과거사를 기억하는 차원에서 이 장소를 보전하려는 박물관·기념관 '프로라 센터' 운영대표는 오는 4일 주의회선거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극우당)의 선전이 박물관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가 8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선거에 나선 다른 두 정당도 이 극우당처럼 나치 타운을 기억물로 남기는 것을 반대한다고 도이체벨레는 전하고 "우리에겐 미래가 없다"라고 한 프로라 센터 운영대표의 언급을 옮겼다.

도이체벨레는 교육과 다큐멘터리 센터 건립을 포함한 박물관 확장 계획을 실행하려면 500만 유로가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독일을 위한 대안이 강력한 지지를 받으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한 동은 개성 넘치는 호텔로 바뀌어 문을 열었고, 다른 한 동은 채당 35만∼65만 유로 가격대의 아파트로 내년에 선보인다. 한 부동산 업자는 아파트 95%가 팔렸다고 귀띔했다.

이들 외에 다른 2개 동도 다른 용도로 바뀌었고 나머지 동의 운명은 아직 불분명하다.

박물관 대표는 "예컨대 시리아 등에서 밀려든 난민들이 지내는 용도라면 적절할 것"이라고 이 역사적 리조트의 활용 대안을 말하고 "부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이곳을 지키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뤼겐섬을 포괄하는 15선거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가 있기 때문에 과거 동독 땅이던 이 주는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고향으로도 불린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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