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NH농협 시럽카드, 쿠폰 소액권만 주려다 '낭패'

이민아 기자 2016. 9. 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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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가 ‘NH올원 시럽카드’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쿠폰의 금액 단위를 줄이는 등 쿠폰 사용 방식을 기습 변경해 “사실상 혜택을 줄였다”는 고객들의 비판을 받고 하루 만에 이를 일부 되돌렸다.

NH농협카드의 ‘NH올원 시럽카드’/NH농협카드 제공

SK플래닛과 농협카드가 손잡고 내놓은 시럽카드는 혜택이 많아 ‘알짜카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4월 18일 출시 후 약 4개월 반만에 20만좌가 발급됐다. 이전 달 사용금액에 따라 최대 10만원어치 모바일 쿠폰을 SK플래닛의 시럽(Syrup)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한다.

◆ “5000·1만원 소액권 쿠폰만 가능” 깜짝 공지에 뿔난 소비자들

지난 달 30일 농협카드는 주유소 3사(에스오일, GS칼텍스, SK엔크린)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11번가, 영화관 메가박스 쿠폰을 9월 1일부터 기존 1만·2만·4만·8만·10만원권에서 5000·1만원 등 소액권으로만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주유소 3사와 11번가에서는 쿠폰 중복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량을 줄이려는 꼼수라는 지적이었다. 일부 카드 이용 고객들은 “쿠폰 지급 기준에 맞춰서 이번 달 소비를 했는데 다음 달이 되기 직전에 이런 식으로 갑작스럽게 공지를 내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같은 논리라면 500원, 1000원권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반발이 이어지자 농협카드는 31일 오후 늦게 다시 공지를 내렸다. 주유 쿠폰을 5000·1만원 소액권으로만 지급하는 정책은 유지하되, 중복 사용을 가능케 했다. 11번가에서는 2만·4만원권을 부활시켰다.

농협카드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시럽카드를 사용하는 직장인 안모(37)씨는 “소액권만 발급해주는 것은 절차를 번거롭게 만들어서 쿠폰 사용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쿠폰을 한번 쓸 때 시럽 앱을 켜고 쿠폰 바코드 번호를 입력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린다”고 말했다.

◆ 금감원 “소액권종으로 변경 발급, 약관 위반 소지는 없어”

신용카드 상품은 카드이용 시 제공되는 포인트 및 할인혜택 등의 부가서비스를 카드 신규출시 이후 3년 이상 축소·폐지 없이 유지해야한다.

이번 시럽카드 해프닝에서는 혜택 제공 금액은 그대로고 다만 쿠폰 지급 방식을 변경한 것이기 때문에 약관 위배 소지는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럽카드 상품설명서를 검토해보면 내용 상으로 어떤 권종으로 상품권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은 없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NH농협카드는 “이번 사태는 제휴사인 SK플래닛 측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했던 정책 변경”이라면서 “농협카드는 SK플래닛측과 원만하게 협의해 최선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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