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前지도자, 트럼프 공식 이민정책 연설에 '극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31일(현지시간) 이민정책 연설을 통해 기존의 강경기조 유지를 공식화하자 미국 백인우월주의 극우조직 '큐 클럭스 클랜'(Ku Klux Klan) 전 지도자가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KKK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66)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트럼프의 훌륭한 연설"이 있었다면서 트럼프의 이민정책 연설을 극찬했다.
듀크는 트럼프가 "외국인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이들을 잡은 뒤 금방 놔주는 관례를 없애며 '미국 우선주의'와 이민법을 엄격히 집행할 것"을 주장한 점을 높게 샀다.
트럼프는 듀크를 포함한 백인우월주의자로부터 특히 이민정책과 관련해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공격의 대상이 되며 트럼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듀크가 자신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자 이를 즉각 거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주당 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뭇매를 맞았다. 이에 트럼프는 뒤늦게 듀크의 지지를 "거절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연설에서 트럼프와 듀크가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계속해서 트럼프의 언행을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연결시키고 있다.
이날 트럼프는 대선일을 약 2개월 앞두고 애리조나 주 피닉스 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공식 이민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범죄 전력을 가진 불법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비용을 멕시코가 전담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기존의 강경한 이민정책을 못박았다.
앞서 트럼프는 일부 이민정책을 "부드럽게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히스패닉계 유권자층에 적극 구애의 몸짓을 보냈으며 이에 한때 그의 이민 공약이 완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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