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수사팀, 李특감 감찰내용 유출·보도조사..MBC 통신내역 조회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동시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감찰내용 유출 및 보도 전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내용 유출의혹을 보도한 MBC취재진의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내용 유출의혹 보도와 관련,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것이다. MBC는 지난 8월16일 이 특별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감찰 처리방침 등을 유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감찰내용 유출의혹과 관련, 당사자인 이 특별감찰관과 그와 통화한 기자의 휴대전화만 압수했다. 이 때문에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한 조사는 제외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 공유한 통화메모를 MBC가 당사자의 동의없이 보도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별수사팀은 현재 이 특별감찰관 및 그와 통화한 조선일보 기자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통해 삭제된 정보 등을 복원하고 있다.
우 수석을 둘러싼 여러 의혹규명을 위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전날 경기 화성시에 수사협조공문을 보내 우 수석 처가 소유 농지와 관련된 자료 일체를 요청했다. 우 수석 처가 소유 땅의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실명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서다.
특별수사팀이 제출을 요청한 땅은 우 수석 처가가 2014년 11월 매입한 동탄면 중리 292, 293번지 등 2개 필지와 차명보유 의혹이 제기된 신리 147, 148번지 등 7개 필지인데 이 7개 필지는 기흥컨트리클럽(CC) 직원이었던 이모씨(61) 소유로 돼 있다.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 역시 우 수석 처가가 대주주인 회사다.

우 수석 처가는 이씨로부터 이 땅을 주변 시세의 6분의 1~8분의 1에 불과한 7억4000만원을 주고 사들이면서 더덕과 도라지를 재배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휴경상태로 방치돼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땅을 판 이씨는 기흥CC 주변에 수십억원대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만, 줄곧 다세대주택 등에 세들어 산 것으로 알려져 이 땅이 우 수석 처가의 차명 부동산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 수석 처가와 넥슨코리아 간 강남 부동산 특혜거래 의혹과 관련해서도 매입 과정에서 이를 중개한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의 D부동산업체 대표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씨는 2011년 3월 우 수석 가족과 넥슨코리아 관계자들이 모여 계약서를 쓰는 현장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특별수사팀은 또한 우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재무제표에 재산으로 잡혀 있는 수억원대 상당의 미술품의 소재 파악에도 나섰다. 정강은 우 수석 아내가 50%, 우 수석이 20%, 그리고 세 자녀가 1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앞서 특별수사팀의 압수수색 때 정강 사무실에서 해당 미술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 측이 세금을 줄일 명목으로 법인 명의로 미술품을 구매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우 수석 측은 정강의 회삿돈을 마세라티 등 고급 외체차량 리스 비용과 통신비 등 각종 생활비로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앞서 국세청에서 우 수석 가족과 정강의 납세자료 등을 제출받아 횡령과 탈세 의혹 등을 확인 중이다.
특별수사팀은 이외에도 우 수석 의경 아들 우모 수경(24)의 꽃보직 전출 특혜논란과 관련, 앞서 압수수색 때 챙긴 이상철 서울경찰청 차장과 부속실장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특별수사팀은 우 수경의 전출 과정에 우 수석 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로부터 압력이나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의경으로 입대한 우 수경은 같은 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받았다. 그러나 자대 배치 두 달 반 뒤인 7월3일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자리를 옮겼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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