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사막기행>①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곳, 칠레 아타카마 사막

2016. 9. 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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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계곡·무지개 계곡·간헐천 등 건조한 기후로 다채로운 풍경
칠레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

달의 계곡·무지개 계곡·간헐천 등 건조한 기후로 다채로운 풍경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칠레>=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은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이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선정한 곳이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

10만㎢가 넘는 광활한 지역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황량한 풍경을 떠올리기 쉽지만 자연은 아타카마 사막을 다양한 모습으로 꾸며놨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아타카마 사막으로 가는 관문 도시인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ㆍ이하 산 페드로)를 찾았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 하얀 것은 소금이다.

공항이 있는 칼라마(Calama) 시에서 동쪽으로 100㎞가량 달려야 나오는 산 페드로는 일종의 오아시스 같은 작은 마을이다.

시내 중심가인 카라콜레스(Caracoles) 거리는 사막을 찾는 이들을 위한 식당, 숙소, 여행사로 가득하고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아타카마 탐방이 시작된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 사진의 세 돌에는 '세 마리아'(Tres Marias)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타카마 사막에서 가장 잘 알려진 지역은 산 페드로 외곽에 있는 '달의 계곡'(Valle de Luna)으로 울퉁불퉁한 회색빛 화강암, 거대한 모래 언덕, 넓은 평야에 펼쳐진 염분 등이 마치 달 표면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달의 계곡을 안내한 가이드 알라디노 바에스(47)는 "이곳은 보통 1∼2월에 20일가량 비가 내리는데 빗물이 흐른 곳을 따라 생긴 자국이 1년 동안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며 물이 쓸고 지나간 곳을 가리켰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달의 계곡

드물게 내리는 비는 아타카마 사막 특유의 독특한 풍경도 남기는데 바로 지표면을 하얗게 뒤덮은 소금이다.

바에스는 "비가 내려 수분이 땅속으로 스며들면 수증기가 됐다가 증발하면서 토양에 함유돼 있던 염분을 밀어 올려 표면에 나타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무지개 계곡

달의 계곡엔 소금과 거대한 기암괴석 외에 '사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래 언덕도 있다.

이름부터가 '최대 모래 언덕'을 뜻하는 '두나 마요르'(Duna Mayor)는 높이가 약 300m 정도로 꼭대기에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무지개 계곡에 있는 암각화

'무지개 계곡'(Valle de Arcoiris)은 산 페드로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땅속의 구리가 이산화탄소나 산소 등과 결합해 녹색, 분홍색, 붉은색 등의 색깔로 지표면을 뒤덮고 있어 무지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무지개 계곡 일대의 풍경

무지개 계곡 주변엔 연대가 최대 1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암각화가 즐비한 곳도 있어 여행객들의 시선을 끈다.

가이드 클라우디오 아반(41)은 "이곳보다 달의 계곡이 산 페드로에서 더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기는 하지만 무지개 계곡의 다채로움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다"며 "단순한 자연 풍경만이 아닌 고대 인류의 흔적도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엘 타티오' 간헐천

해발 4천200m에 자리 잡은 엘 타티오(El Tatio) 간헐천 역시 아타카마 사막의 광활한 자연이 빚어낸 독특한 풍경으로 남반구 최대이자 지구에서 미국의 옐로스톤, 러시아의 크로노츠키 지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간헐천 지대다.

하루 중 공기가 가장 차가운 동틀 녘에 간헐천이 뿜어내는 수증기가 가장 잘 보이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여정은 모두 오전 5시에 출발한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엘 타티오' 간헐천

현지 여행사를 운영하는 마리아 델가도 베르날(33)은 "지금같은 겨울철 새벽에 엘 타티오의 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데 간헐천 수온은 86도에 달한다"며 "추운 새벽이라고 따뜻한 증기 속에 가만히 서 있다가는 옷이 젖어서 그대로 얼어버리니 느리게라도 계속 걸어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르날은 또 "간헐천이 워낙 독특한 자연 현상이다 보니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려고 뒷걸음질 치다가 간헐천에 빠져서 화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고지대인 만큼 호흡 곤란을 겪지 않도록 너무 서둘러 움직이지도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엘 타티오' 간헐천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엘 타티오 간헐천이지만 해발 4천200m에서 즐길 수 있는 적당한 온도의 노천 온천도 마련돼 있다.

지난 27일 이곳에서 온천욕을 즐기던 크리스티나 몬테네그로(27)는 "살면서 간헐천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더 자고 싶은 욕구를 뿌리치고 올라왔다"며 "물 밖으로 나가면 너무 추울 것 같아서 벌써 걱정이 되기는 한다"고 웃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엘 타티오' 간헐천에서 관광객들이 노천 온천을 즐기고 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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