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화성생존실험 마친 과학자 "진짜 탐험도 가능"

2016. 8. 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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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6명 무사히 임무완수..물 만들고 토마토 키워 혹독한 '죽음의 불모지' 만들어 1년간 우주복만 입고 생활
화성 생존 실험을 마친 시프리앙 베르죄 연구원. 하와이대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남녀 6명 무사히 임무완수…물 만들고 토마토 키워

혹독한 '죽음의 불모지' 만들어 1년간 우주복만 입고 생활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화성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 마션에서처럼 외부와 차단된 채 1년간 고립된 채로 생존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과학자들이 "화성 탐험이 실현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성과 흡사한 환경의 하와이 산기슭에 돔을 만들어 그 속에서 1년간 고립된 채 우주복을 입고 지내다 27일(현지시간) 외부로 나온 이들 과학자 6명 중 프랑스의 시프리앙 베르죄는 이번 실험으로 화성 탐사 임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그는 "개인적 소감이라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화성 탐사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심리적, 기술적 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험을 종료 후 밖으로 나와 성공을 축하하는 실험 참가자들. 하와이대 제공 [AP=연합뉴스]

독일 과학자인 크리스티안네 하이니케는 생명을 허락하지 않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겉보기에 건조한 땅에서도 우리는 물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처럼 작은 온실 같은 곳에서도 물을 얻었으니 그런 기술은 아마 화성에서도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작년 8월 28일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의 해발 2천499m에 설치한 지름 11m, 높이 6m의 돔에서 줄곧 우주복만 입고 갇혀 생활했다.

마우나로아는 고도가 높아 식물이 거의 자랄 수 없고 물도 없어 화성과 토양과 환경이 매우 비슷하다.

외부를 연결하는 통신도 실제와 똑같이 화성에서 지구에 메시지를 중계하는 데 걸리는 시간 만큼인 20분간 지연됐다.

건축학 박사 과정생인 트리스탄 바싱트와테는 "대원을 선발하고, 각기 다른 여러 임무를 실제 해내도록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정말 매우 중요하다"며 "우주여행이라든가, 식민지 건설 등 무엇이든지 실제로 겪게 됐다"고 말했다.

'하와이 우주탐사 아날로그 시뮬레이션'(HI-SEAS)으로 명명된 이 실험의 책임 조사관인 킴 빈스테드는 "하와이대가 주최, 운영한 이번 국제 협력 연구에서 실험 참가 대원들이 지구로 귀환한 것을 환영하게 돼 정말 짜릿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화성 탐사에 대비해 제한된 자원으로 생활하면서 연구를 수행하고 대인 갈등을 최소화하는 훈련을 했다.

이 훈련 연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하와이대가 주관한 것으로 HI-SEAS는 내년 1월부터 8개월짜리 훈련을 또 시작한다.

이번 연구는 러시아 지역에서 2011년 520일간 진행한 실험 이후 두 번째로 긴 화성 적응 훈련으로 꼽힌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에서 온 연구대원들은 영화 마션에서 키웠던 감자 대신에 마우나로아의 흙과 태양광으로 밝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토마토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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