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일정 비우고 '중·러 사드 설득외교' 준비 총력

이상배 기자 2016. 8. 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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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중,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 관심..우병우 관련 발언 자제할듯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the300] 한중,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 관심…우병우 관련 발언 자제할듯]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당분간 공식 일정을 비우고 중국, 러시아를 상대로 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설득외교 준비에 총력을 쏟는다. 다음달초 중국, 러시아 순방을 계기로 사드 배치에 대한 주변국들의 오해를 불식하고 대북압박 공조체제를 재확인한다는 복안이다.

◇중·러 상대로 사드 오해 불식 노력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9일 수석비서관회의 이후 다음달 2일 출국 전까지 아무런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동안 박 대통령은 러시아·중국·라오스 순방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동방경제포럼 및 한·러 정상회담 △중국 항저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라오스 비엔티안 ASEAN(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및 한·라오스 정상회담 등에 차례로 참석한다.

한중 양국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3월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당시가 마지막이었다. 만약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박 대통령으로선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러시아·중국의 정상 모두와 공식 회담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G20 정상회의 일정 중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이뤄질 공산이 크다.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권적 조치로, 북한 외 3국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 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중국·러시아의 대북압박 공조 의지도 거듭 확인할 전망이다. 중국·러시아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동북아시아 미사일 포위망 구축을 위한 미국 MD(미사일방어체계)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우병우 관련 발언 자제할듯G20 정상회의와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열릴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군사적 도발 억제와 핵 포기 유도를 위한 한미 간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박 대통령과 같은 동선을 따라 순방한다는 점에서 이번 순방 기간 중 두 정상이 조우해 대화를 나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진다면 대북압박 공조와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 이행 문제 등에 대한 대화가 주로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9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최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 거듭 강경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24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 중인 중부전선의 전방군단을 방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더 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닌 현실적인 위협"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하면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또 박 대통령은 국회를 상대로 노동개혁 4법과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혁신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할 전망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선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언을 자제할 공산이 크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로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의 진위가 밝혀지기 전까지 우 수석의 거취에는 변화를 주지 않을 방침이다.

이상배 기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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