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다라야 주민 포위 4년만에 마을 떠나..'눈물의 이주'

2016. 8. 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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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마을 비우고 떠나기로 아사드정권과 합의
26일 마을을 떠나기에 앞서 모여 있는 시리아 다라야 주민들 [AP=연합뉴스]

반군, 마을 비우고 떠나기로 아사드정권과 합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에 포위된 채 4년을 버틴 다라야 지역 주민과 반군이 26일 눈물 속에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다라야는 2011년 시리아 반정부 투쟁 초기에 봉기가 일어난 곳이다.

2012년 정부군에 포위된 후 다라야는 수시로 폭격과 포격을 당했고, 극심한 식량과 물자 부족을 겪었다.

장기간 포위로 다라야에서는 기아가 만연하는 등 인도주의 위기가 벌어졌다.

포위 5년째인 올해 6월에야 국제사회의 구호물품이 처음 전달됐다.

최근 다라야 반군은 아사드정권과 협상에서 다라야를 포기하고 도시를 비우기로 합의했다.

다라야 반군과 가족 700명은 적신월사가 제공한 교통수단으로 이들리브주(州) 반군지역으로 떠난다.

일반 주민은 서구타주(州)의 정부 관할 지역으로 보내진 뒤 각자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한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4년간 지켜온 마을을 떠나게 된 주민들은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한 반군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울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이날 하루 약 5천명이 마을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은 이날부터 나흘간 계속된다.

아사드정권이 다라야를 장악하고 알레포에서도 통제력을 강화하는 등 시리아 내전의 추는 정부군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는 모양새다.

유엔은 이번 협상에 개입하지 않았다.

시리아 주재 유엔대사인 스타판 데 미스투라는 "(시리아정부에) 수도 없이 봉쇄 해제와 휴전을 요구했지만 한 번도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다라야 주민들이 보호를 받으며 자발적으로 마을을 떠나는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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