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이탈리아에 규모 4.3 여진..비상사태 선포·사망자 241명으로 정정


【아마트리체·로마=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탈리아 중부지방을 강타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25일 다시 규모 4.3 지진이 내습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오전 3시36분께 지진이 일어난 중부 아마트리체 일대에 이날 강력한 여진이 덮치면서 이미 부서진 건물들에 추가 타격을 가해 무너지게 하는 등 주민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
ANSA 통신에 따르면 지진 현장을 찾은 마테오 렌치 총리는 오후 6시(현지시간) 각의를 열고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해 매몰자 구조와 복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이탈리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앞서 발표한 247명에서 241명으로 정정했다.
극심한 피해를 입은 아르콰타 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실제 희생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하지만 무너진 건물과 가옥 잔해에 깔린 수많은 매몰자의 수습작업이 진행함에 따라 사망자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지진 발생 이후 30여 시간 동안 470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아마트리체,토론토 등에선 이재민 1200명이 피난용 텐트에서 밤을 지샜다.
앞서 강진은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의 주도 페루자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76㎞ 떨어진 지점인 노르차를 강타했다.
로마에서 북동쪽 100㎞ 떨어진 지역이다. 대부분 시민이 잠을 자고 있던 새벽 시간대에 지진이 발생해 희생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후 3시간 동안 규모 5.5 이하의 여진이 총 17차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아마트리체와 아르쿠아타 델 트론토 등 중부 도시가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강진으로 아마트리체, 페스카라 델 트론토, 노르시아 등 중세 역사 도시의 유적들이 상당수 파괴됐다.
피해가 가장 컸던 아마트리체는 중세 프레스코 벽화와 모자이크, 조각상으로 장식된 성당 등이 즐비한 지역이다. 이곳에선 15세기에 지어진 성 아고스티노 성당의 절반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성당의 얼굴인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의 창'이 산산조각났다. 르네상스 시대에 세워진 팔라초(궁전)도 폐허로 변했다.
베네딕토 수도회의 창설자인 성 베네딕토 탄생지인 노르시아에서도 상당수 유적들이 피해를 입었다. 12세기 성 베네딕토의 집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바실리카도 크게 파손됐다. 또 14세기 유적인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당과 로마 시대 성벽 등도 큰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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