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10만원대 'SPA 핸드백'

전지현 2016. 8. 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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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니·폴스부띠끄 등 중저가 브랜드..합리적 가격에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3층에 위치한 가방 편집숍 '코아샵'. 와인색 가죽백이 눈에 띄어 다가갔는데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국내 브랜드 '리쥬네브' 크로스백으로 가격은 13만8000원이었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제품으로 정장이나 캐주얼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데다 합리적인 가격이라 선뜻 구매했다.

가방 가격에 거품을 쏙 뺀 이 매장은 리쥬네브 외에도 개성 넘치는 중저가 브랜드 '리쥬네브케이' '베리제이' '줄라이포' 제품을 팔고 있다. 소재와 크기에 따라 5만~6만원대 핸드백이 다양했다. 바로 옆 영국 가방 브랜드 '폴스부띠끄' 매장에서도 가격대가 10만원 안팎인 가방들이 고객 발길을 붙잡았다. 고급스러운 소재에 독특한 디자인 가방인데도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가 좋아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비싼 명품 가방을 '모시고' 다니지 않고 SPA(한 회사가 제조와 유통을 모두 맡는 초저가 브랜드) 의류처럼 소비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상과 소재, 의상과 코디를 고려하고 평소에 부담 없이 들고 다니는 데일리백을 여러 개 구비해 두는 20·30대 여성들이 중저가 브랜드 가방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여성 김미영 씨는 "집 근처에 외출할 때나 가벼운 모임에 들고 나갈 데일리백으로 10만원 안팎 중저가 브랜드가 적당하다"며 "명품 가방도 있지만 항상 들고 다니기 부담스러워 중저가 백도 추가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실용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가방 브랜드들이 백화점에 속속 입점하고 있다. 불황에 매출 성장세가 꺾인 백화점이 온라인 쇼핑몰에 뺏기고 있는 고객을 다시 찾아오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중저가 핸드백 수요가 대폭 늘자 이달 중순 코아샵과 폴스부띠끄를 팝업스토어 형태로 잠실점에 입점시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평점, 미아점, 안양점, 부산점 등에 입점한 폴스부띠끄는 월 최고 매출액으로 1억1000만원을 올렸을 정도로 반응이 좋아 잠실점까지 입성하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인기 브랜드 '델라스텔라'를 5개 점포에 팝업 형태로 입점시키고 '콰니'를 소공동 본점에 유치할 예정이다.

장윤석 롯데백화점 핸드백 수석바이어는 "데일리백 수요가 높아 품질 좋은 중저가 핸드백 브랜드 입점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폴스부띠끄 매장 5개(신촌점, 미아점, 중동점, 부산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와 콰니 매장 2개(판교점, 대구점)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콰니 매장 2개(센텀시티점, 광주점), 폴스부티끄 매장 1개(천안점)를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콰니와 폴스부띠끄는 핸드백 매출 순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판매가 잘 된다"며 "신규 브랜드에 평균 상품 판매가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백화점에 공통 입점한 콰니는 2013년 론칭한 국내 브랜드로 시크하면서 클래식한 디자인, 1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까지 겸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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