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0%, 입사지원서에 '가족관계' 요구

김지환 기자 2016. 8. 2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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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후진적 채용 관행 여전

기업 10곳 중 8곳가량이 입사지원서에 가족관계를 적도록 하는 등 후진적 채용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어학 점수, 학점, 어학연수 등 다양한 ‘스펙(공인자격)’을 요구하는 비중이 높았다.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518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채용 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의 78.8%는 올해 입사지원서에 ‘가족관계’를 적게 했다. 가족관계 내역엔 부모 직업에 대한 정보가 담길 수 있어 채용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입사지원서에 ‘키·몸무게’를 적도록 하는 기업도 13.7%에 달했다. 10.3%는 ‘혈액형’을, 9.1%는 ‘본적’을 묻기도 했다.

어학 점수, 학점 등 스펙을 요구하는 기업은 여전히 적지 않았다. 입사지원서에서 ‘학력’을 묻는 기업은 94%, ‘학점’을 요구하는 기업은 60.2%에 달했다. 어학 점수를 적게 하는 기업은 49.4%, 어학연수 경험을 묻는 기업은 37.5%였다. 특히 종업원 1000인 이상 대기업은 77.1%가 어학 점수를 요구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43.4%)보다 그 비중이 훨씬 높았다. 학점도 대기업(85.4%)이 중소기업(53.9%)보다 더 많이 요구했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 결과 인턴 경력(60.6%)이나 공모전 입상(31.5%) 등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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