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하지만, 너무 늦었다"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 시민 반응

2016. 8. 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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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계 "파업 악습 근절돼야"..협력사·시민 "그나마 다행"
임금협상 마친 현대차 노사 대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24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협상을 마친 윤갑한 사장(오른쪽)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나오고 있다. 2016.8.24

상공계 "파업 악습 근절돼야"…협력사·시민 "그나마 다행"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24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끌어내자 울산 상공계, 협력업체, 시민들은 다행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고질적인 파업 악습이 되풀이된 데다,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안 합의가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노사관계와 기업활동 정상화 계기가 마련된 점은 다행스럽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면서도 "다만 (노사 합의까지)'늦은 감'이 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고 '지친 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노사가 치열하게 맞섰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또다시 갈등의 뇌관으로 남은 점은 안타깝다"면서 "더는 갈등이 반복되고 '다행이다'나 '환영한다'는 말을 하는 일이 없도록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차 협력업체들도 늦게나마 노사가 접점을 찾은 데 대해 안도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적시공급(JIT) 시스템으로 부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현대차 공장이 멈추면서 협력업체들도 공장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노사 합의가)8월을 넘기면 자금 압박 등으로 타격이 심각했을 텐데, 지금이라도 합의안을 끌어낸 것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시민도 지역경제에 부담되는 현대차 노사갈등의 수습 국면을 환영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46)씨는 "조선업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현대차마저 노사갈등을 빚으면 지역 상권과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번 합의로 지역경제가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협 과정에서 7월 19일부터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여름 휴가 직후부터 매주 3차례씩 파업하는 등 모두 14차례 파업했다.

회사는 24일까지 벌인 노조 파업으로 6만5천500여대, 1조4천700억여원의 자동차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오는 26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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