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권리당원 잡기 총력전..비방전 수위도 고조(종합)

2016. 8. 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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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문재인" vs "일등 끌어내리기냐" TV 토론서 난타전.."정책대결은 없어" 지적도

"도로 문재인" vs "일등 끌어내리기냐"

TV 토론서 난타전…"정책대결은 없어"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전화투표가 시작되면서 후보마다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지역별 대의원대회에서 권리당원들의 '몰표' 위력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당권주자들은 이들의 표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최대 변수라고 보고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23일 MBC 주최로 열린 100분토론에서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기호순)는 상대방에 맹공을 퍼부으면서 권리당원들 앞에서 자신이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전날부터 시작된 ARS 투표가 25일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후보들의 토론은 어느 때보다 공세 수위가 높았으며 서로 고성을 주고받는 등 감정싸움으로 흐르는 양상까지 보였다.

우선 추 후보의 경우 2009년 환경노동위원장 시절 노동법을 통과시켰던 일이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는 "추 후보가 당시 날치기로 통과를 시켜 노동자들이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자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며 "만일 사과를 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때의 일은 묻지 않겠다"고 공격했다.

김 후보도 "날치기로 통과한 직후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항의집회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일을 저질렀다' 라고 비판을 했던 사안"이라고 협공을 했다.

이에 추 후보는 격앙된 어조로 "당시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노조도 교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말을 거꾸로 하면 안된다"면서 "그때 제가 100점짜리 행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통과시키지 않았다면) 마이너스 100점이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저를 겨냥해) 영남당 대표가 탄생하면 대선에서 필패한다는 선동성 지역주의 조장발언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일생을 바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하에서 통곡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역시 "혁신위원장 시절 계파주의를 타파하겠다고 하더니 오히려 '친문(친문재인)' 당이 확실해졌다"며 "또 그 혁신안을 일점일획 고칠 수 없다고 해서 분당의 실마리까지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에 "혁신안을 후퇴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지, 더 나은 혁신안이 제시됐다면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추 후보를 향해서도 "본인이 야권연대 불가를 얘기하며 통합을 얘기한 두 대통령을 갖다 붙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를 향해서도 공격이 계속됐다.

추 후보는 "이 후보가 계속 '문재인 필패론'을 얘기한다. 1등을 억지로 끌어내리려 하고 1등을 좌절시키려 한다"며 "지금은 지지층을 모아 후보를 지켜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지금의 문재인으로는 힘들다는 것이다 지금은 '도문(도로 문재인)' 이라는 비판 속에 제3지대 정치영역이 만들어진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저는 후단협의 공격으로부터 끝까지 노 전 대통령을 지켰다. 모욕적 발언은 하지 말라"고 했다.

이같은 TV토론 외에도 후보들은 틈나는대로 권리당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SNS를 활용해 투표 참여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후보들이 서로에 대한 비방전에만 몰두하면서 제대로 된 정책대결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흘러나왔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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