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전문가들,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정책 '우려'..힐러리에 상대적 '호감'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 기업 경제 전문가들 절반 이상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미국 경제를 이끌어갈 가장 적합한 대통령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소속 기업 경제 전문가 4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경제정책조사'에서 '대통령으로서 경제정책을 가장 잘 시행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클린턴을 지목했다.
자유당 대선후보인 게리 존슨이 15%를 얻었으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14%로 3위에 그쳤다. 나머지 15%는 '잘 모르겠다' 또는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트럼프가 재계와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또다른 신호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그간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를 내세워온 트럼프는 법인세율을 35%에서 15%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재계에 호감을 얻기 위한 전형적인 움직임이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더 큰 그림을 보며 우려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큰 이슈는 이민문제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주로 트럼프가 강경한 이민정책을 취할 가능성 때문에 트럼프보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NABE는 분석했다.
다음 대통령이 취할 이민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61%가 '더 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상 유지' 또는 '더 강경한' 이민정책을 희망한다는 비율은 각각 17%였다.
클린턴은 전문직 취업비자(H1-B)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기술자들의 이민을 확대하고 미국 내 거주하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하고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쌓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응답자의 62%는 대선 과정에서 생기는 불확실성 때문에 미 경제성장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반대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가 '현재 합의된 내용대로' TPP를 발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30%는 '미국이 더 유리해지도록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고, 6%는 TPP를 '거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7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됐다. sjmary@fnnews.com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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