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이메일 1만5000건 10월 추가공개..대선 '뇌관'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을 수사한 미 연방수사국(FBI)이 추가로 발견한 클린턴 이메일 1만4900여건을 미 국무부가 늦어도 10월 중순 공개한다.
이로 인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은 11월8일 대선 직전까지도 그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제임스 보스버그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2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 공개 명령을 내렸다.
이는 보수 성향의 권력감시 단체 사법감시(Judicial Watch)가 정보자유법(FOIA)에 기반해 제기한 청구에 따른 것이다.
국무부에 의해 추가로 공개될 이메일은 약 1만4900건에 육박한다. 이는 클린턴의 변호인이 2014년 12월 국무부에 제출한 약 3만건의 이메일과는 별도이며 FBI의 지난 1년간 수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5일 FBI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국이 클린턴이 국무부에 제출하지 않은 이메일을 "수천건" 입수했으며 이는 수신자의 서버에만 남아 있거나 서비스가 해제된 서버 공간에 남아 있던 이메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시간이 흐르며 삭제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법정에 출석한 법무부 소속 리사 앤 올슨 검사는 FBI 수사 결과 추가 발견된 클린턴 이메일이 "수만건"이며 이것이 7월 하순 국무부에 넘어갔다고 진술했다.
이날 사법감시는 톰 피튼 회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고 보스버그 판사가 국무부가 제안한 공개 시한인 10월14일보다 빨리 이메일을 명령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법감시에 따르면 보스버그 판사는 국무부에 9월 22일 새 공개 계획을 세워 출두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국무부는 사법감시와 함께 이메일 공개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당국이 명령 이전부터 자발적으로 이메일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건들을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으로 분류하면서 "조심스럽게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이메일 1만4900여건 중 최종 공개될 이메일이 얼마나 될지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클린턴 선거 캠프의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국무부가 업무와 관련됐다고 판단한 이메일을 대중에 공개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클린턴은 2014년 국무부에 보유하고 있던 업무 관련 이메일을 넘겼다"고 재차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앞서 재임 4년간 연방 정부용 이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 계정을 업무에 이용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FBI는 지난해 7월부터 관련 조사에 돌입해 지난달 5일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으며 법무부는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당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수사 결과 "(클린턴에 의해) 극도로 부주의하게 다뤄진, 아주 민감한 극비 정보들이 있었다"고 밝혀 이메일 스캔들을 클린턴 대선가도에 '뇌관'으로 남겼다는 평을 받았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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