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10일치 식량 비축" 유사시 시민방위전략 논란

2016. 8. 2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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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강화 속 오비이락 격..정부 "오래 전부터 계획"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 (EPA=연합뉴스DB)

대테러 강화 속 오비이락 격…정부 "오래 전부터 계획"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에서 정부가 긴급 사태 발생에 대비한 시민방위전략을 수정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잇단 테러 발생으로 대테러 경계의식이 커진 때에 맞춰 공교롭게 나온 이번 계획이 시민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요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탁스차이퉁(FASZ)은 21일(현지시간) 유사 시 연방군을 후방 지원하는 임무를 시민들에게 부여하고 10일치 식량과 1인당 하루 2ℓ 기준 5일치 식수를 비축할 것을 시민방위전략은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69쪽 분량의 이 전략은 독일 본토가 전통적 방어가 필요한 공격을 받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 닥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독일 대연정 내각은 오는 24일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시민방위전략을 의결할 것이라고 이 보도를 인용한 AFP 통신이 전했다.

이런 뉴스가 전해지자 일부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내무부의 요하네스 딤로트 대변인은 24일 각의에서 의결될 현안이라고 확인하면서도 "1995년 최종 개정되고 나서, 오래전부터 업데이트가 계획된 문서"라고 강조했다고 A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그는 따라서, 테러 대응 등의 차원에서 최근 잇따른 안전강화 조치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는 정부가 공포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아들 수 없다고 덧붙였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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