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군기지 사용' 공개한 러에 불만 표출(종합2보)
![시리아를 폭격하는 러시아 전투기[EPA=연합뉴스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8/22/yonhap/20160822230058199ravl.jpg)
"러 공군 임시 사용 종료"…러 "기지 추가 사용에 장애물 없어"
(테헤란·모스크바=연합뉴스) 강훈상 유철종 특파원 = 호세인 데흐칸 이란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방송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란 공군기지 사용을 공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데흐칸 장관은 "러시아는 자신들이 국제 문제에 영향력이 큰 '슈퍼파워'라는 사실을 과시하려 했다"며 "이는 보여주기식의 점잖지 못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시리아 공습에 동원된 러시아 폭격기가 이란의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것을 두고 이란은 16일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와 군사시설을 공유할 것"이라고 에둘러 언급했다.
그렇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시리아를 공습하는 러시아 폭격기가 이란 중서부 하메단 인근의 공군기지를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구체적인 발표에 이란은 결국 18일 러시아 군용기의 이란 내 공군기지 사용을 확인하면서 "러시아군이 이란에 주둔하는 게 아니라 급유와 폭탄 장전을 위한 것이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이란은 테러조직 격퇴를 위해서라면 필요할 경우 러시아에 또 다른 공군기지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와 협력을 강조했다.
러시아 폭격기는 16∼18일 세 차례 이란 공군기지에서 이륙, 시리아를 공습했다.
이란 외무부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테러 작전을 위해 러시아가 이란 공군기지를 임시로 사용했으나 이제 종료됐다"고 밝혔다.
바흐람 카세미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엔 러시아 군기지도 없고 주둔하지도 않는다"며 "러시아의 일시적인 임무가 끝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공군이 이란 기지를 이용한 시리아 공습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작전에 참여했던 모든 폭격기들이 러시아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기지의 추가적 이용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위한 상호합의에 근거해 시리아 내 상황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며 추후 이란 기지 사용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테헤란 주재 러시아 대사 레반 드좌가랸도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에 시리아 공습을 위해 하메단 기지를 포함한 이란 내 인프라를 다시 사용하는데 장애물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지도자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합의를 이룰 경우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이 경우 러시아의 이란 기지 사용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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