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씌었다" 애완견 죽인 뒤 딸 살해한 엄마와 오빠
■ 양지열, 변호사
[앵커]
애완견에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면서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와 친오빠가 구속됐습니다. 엽기적이고 끔찍한 사건인데 이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양 변호사님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일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인터뷰]
저도 이런 식의 사건은 정말 공포영화에서 볼 듯한 사건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오빠하고 어머니가 처음에 오빠와 어머니, 딸이 함께 있다가 애완견이 뭔가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고 해서 애완견을 처음에는 죽였습니다. 그런데 애완견을 죽이고 난 뒤에 딸이 이상한 증상을 보인다고 하니까 애완견에게 악귀가 씌어서 처음에 애완견이 이상한 행동을 보였었고 그 애완견을 죽이고 나니까 그 악귀가 딸의 몸으로 갔다고 믿은 겁니다.
그러면서 딸이 어머니의 목을 조른다 이런 식으로 예상을 해서 어머니와 오빠가 딸을 잔혹하게 살해를 한 것인데 그 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돼서 머리가 분리될 정도로까지 범행이 이루어진 겁니다.
[앵커]
그런데 내가 동생을 죽였다, 오빠가 아버지한테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버지가 직접 안 가고 지인을 보냈단 말이에요. 이 부분도 조금 이해가 안 갑니다.
[인터뷰]
아버지의 진술을 검토해 봐야겠지만 사실 처음에 아버지가 출근을 하기 전에 애완견을 죽인 사실까지는 알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딸과도 이야기를 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인데 세 사람이 너무 강경하게 화를 내니까 그냥 자리를 떠서 출근했다고 했고. 현실감이 안 들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출근을 해서 거리가 먼 곳에 있었으니까 확인을 다른 지인에게 부탁한 모양인데 지인이 가서 보니까 실제로 딸이 살해된 것을 확인한 거죠.
[앵커]
일반 가정 같은 경우에는 가족 간에 그런 끔찍한 일이 있는데 다른 사람을 보낸다, 이게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요. 처음에는 아들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됐었는데 알고 보니까 어머니가 더 주도적으로 범행을 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어서 더 충격적이에요.
[인터뷰]
오히려 치명상을 입힌 것은 어머니였고 어머니가 흉기도 가져오라고 했고 이런 지시로 인해서 약간은 수동적으로 오빠는 따라서, 어떻게 보면 행동에 가담한 것으로 지금 다시 진술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빠가 주도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보였는데 어머니가 오히려 주도적으로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일련의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보면 이게 정상적인 범주 안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요. 이게 혹시 정신 병력이라든가, 종교적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을 의심해 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런 부분은 아직까지 정신병력은 나오지 않았고요. 특정한 종교 어떤 것들에도 정확히 종교와 개입된 부분은 없었는데 하여튼 정말 이상한 것은 세 사람 다 뭔가 한꺼번에 같이 말씀을 드린 것처럼 애완견을 처음에 살해할 때는 같이 애완견을 또 없앴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걸 보면 정상적인 상황은 분명히 아니었던 거죠.
[앵커]
그런데 어머니가 이건 밝혀진 사실인데 결혼 전에 신병을 앓았다, 진술을 통해서 밝혀진 것 같은데요?
[인터뷰]
어머니가 신병을 앓게 된 이유가 그 어머니의 어머니죠. 할머니가 무속인이었고 흔히 신병은 대물림한다고 하는데 그 어머니는 그런 것들을 완강하게 거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후 결혼해서 살고 있었고 그게 혹시 무슨 자녀들에게 옮겨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세 사람끼리 했을 가능성은 조금 더 있는 상황인 거죠.
[앵커]
그래서 경찰은 환청과 환각에 의해서 악귀를 운운한 것이 이 범행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군요.
[인터뷰]
정말 특이한 부분은요, 이 사건이 있기 전 5일 동안 세 사람이 식사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5일 동안 3명이 같이 전혀 물 같은 거는 필수적으로 흡수했겠지만 식사는 하지 않은 채로 그렇게 뭔가 이상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던 거죠.
[앵커]
들어볼수록 이해가 안 돼요.
[인터뷰]
저도 이 사건을 보면서 정말 공포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앵커]
이렇게 굶은 상태었다면 환각과 더 쉽게 찾아올 수 있었을까요?
[인터뷰]
뭔가 이런 거죠. 아무래도 편집증이라든가, 정신병력 자체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런 것이 있는 사람들이 식사도 하지 않고 그럴 경우에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평소에 뭔가 집착을 하고 있었던 것 이런 것들이 만약 있다면 거기에 더 집착할 수밖에 없고 세 사람이 아까 애완견을 죽일 때도 이상한 증상을 보였는데 그것들이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도 이상한 증상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게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진 상황이라면 더더욱 편집증적으로 증상이 일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어머니와 오빠는 프로파일링이 시작됐다면서요?
[인터뷰]
지금은 건강상태가 안 좋은 상황이라 아직 제대로 프로파일링 못하고 있지만 회복되는 대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서 사건의 동기와 사건의 과정 자체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들여다볼수록 이해하기 힘든 사건. 뭔가 단서가 나와야 조금 연결 고리가 맞춰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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