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난민선 전복..시리아 꼬마 난민 2명 또 희생
![리비아 연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선 [A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8/19/yonhap/20160819232105465aeaq.jpg)
"쿠르디 죽음 1년 후에도 어린 난민 희생 속출…대책 마련해야"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중해에서 난민선이 또 전복돼 5명이 숨진 가운데 희생자 가운데 8개월 아기와 5살 꼬마가 포함되는 등 어린이 난민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와 몰타에 위치한 이민자를 위한 민간 지원단체 MOAS 등은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선이 18일 리비아 연안에서 전복됐으며, 이 배에 타고 있던 생후 8개월 된 여자 아기와 5살짜리 여아 등 5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배에는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탈출한 여덟 가족, 2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총 21명이 구조됐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각국 민간 구조대와 협력해 이날 하루 동안 리비아 연안에서 이 배를 포함해 11척의 난민선에서 난민 총 534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꼬마 난민들의 희생 소식은 시리아 내전 격전지인 알레포에서 공습으로 무너진 집에서 잔해를 뒤집어쓴 채 가까스로 구조된 5살 꼬마 옴란 다크니시의 영상과 사진이 시리아 사태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전 세계에 새삼 일깨우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MOAS의 공동 창업자인 레지나 카트람보네는 "이번 어린 꼬마들의 죽음은 1년 전 터키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시리아 꼬마 아일란 쿠르디 이후에도 여전히 수 백 명의 어린 난민들이 바다에서 스러져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비통함을 드러냈다.
약 1년 전 터키 해변에서 잠자는 듯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된 쿠르디는 전 세계가 난민 위기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트람보네는 "이제 국제 사회는 현실을 직시하고, 어린 난민 등 가장 취약층에게 안전과 법적인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난민기구에 따르면 북아프리카나 터키에서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미성년 난민은 점점 증가 추세에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미성년 난민이 전체 난민의 약 2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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