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패한 쿠데타 팔이 '끝판왕' 영화로도 제작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지난달 군부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이후 터키 정부의 쿠데타 배후 척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쿠데타 실패 관련한 영화까지 제작된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터키의 유명한 첩보영화 시리즈 '늑대들의 계곡' 제작사 파나필름이 쿠데타 실패를 다룬 '늑대들의 계곡-쿠데타'를 제작한다고 보도했다.
파나필름은 "쿠데타 관련 영화를 제작해달라는 대중들의 강한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늑대들의 계곡-쿠데타'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영화의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늑대들의 계곡' 시리즈에서 영웅으로 등장했던 터키 특수부대원 폴라트 알레다(Polat Alemdar)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무너뜨리려는 쿠데타 음모 세력과 싸우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늑대들의 계곡'은 지난 2003년 처음 제작된 영화로 팔레스타인 시리즈와 이라크 시리즈, 테러 시리즈 등이 제작됐다. '터키의 제임스본드'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어 TV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이를 모방한 유사 영화도 나왔다.
그러나 과도한 터키 민족주의와 반미, 반 이스라엘 정서가 녹아들어 이데올로기 편향을 보여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시리즈가 제작될 때마다 친 에르도안 성향의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쿠데타가 발발하기 두 달 전인 지난 5월 18일, '늑대들의 계곡-쿠데타' 관련 홈페이지가 이미 개설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늑대들의 계곡 제작사는 쿠데타를 미리 알았나"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터키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일축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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