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레임덕?..건강보험업계, 오바마케어 서비스 속속 축소

2016. 8. 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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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3위 애트나, 3개 카운티 중 2개에서 서비스 중단
2010년 오바마케어에 서명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업계 3위 애트나, 3개 카운티 중 2개에서 서비스 중단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했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가 시행 3년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오바마케어에 동참했던 건강보험회사들이 손실을 이유로 속속 서비스를 축소하면서 오바마케어 가입이 불가능해지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15개 주에서 오바마케어 상품을 판매한 미국의 3위 건강보험회사 애트나(Aetna)가 내년에는 서비스 지역을 4개 주로 줄일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운티 수를 기준으로 하면 778개 카운티에서 제공됐던 상품이 242개 카운티에서만 판매된다. 3개 카운티 중 2개에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애트나의 서비스가 중단되는 지역의 거주민은 건강보험 상품을 선택할 여지가 줄어든다.

특히 애리조나 주 파이날(Pinal) 카운티에서는 단 한 종류의 오바마케어 상품도 판매되지 않는다.

이 카운티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오바마케어 상품을 사려고 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애리조나 주 보험당국 대변인인 스테판 브릭스는 "파이날 카운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가 없어 우리에게는 큰 걱정이다. 보험회사에 서비스하도록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다른 건강보험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기를 기대했다.

오바마케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을 증진하려고 추진했으며 2014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에는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건강보험회사들은 오바마케어의 취지에 동참하고자 상품을 판매해 왔으나 손실에 시달리고 있다.

애트나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베르톨리니는 "(오바마케어 서비스를 축소하는 것은)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개인건강보험 부문에서만 2분기에 2억 달러(약 2천187억 원)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최대 건강보험회사인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과 업계 4위인 휴매나도 오바마케어 서비스를 축소하겠다고 선언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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