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무현 화백 빈소 찾아 "제가 그분 보낸 것 같다"(종합)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지병으로 숨진 백무현 화백에 대해 "제가 그 분을 보낸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 전 대표는 16일 밤9시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1시간 가량의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고인과 사이가) 각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지난번 대선 때 백무현 화백은 서울신문 시사만평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 그때 그 분 이름은 알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직장에 사표를 냈더라. (저를) 찾아와서 만화를 그려주기도 하고, 시민캠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말 정치적이지 않은 분인데, 지난 (4·13) 총선 때는 우리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무리해서 출마도 했다"며 "완전히 스스로를 불태운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 전 대표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캠프 대변인을 맡으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4·13 총선 때는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더민주 후보로 출마했지만, 지역구 현역의원인 주승용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를 꺾지 못해 낙선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뼈만 남은 몸에 형형한 눈빛으로 제 손을 부여잡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꼭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하던 모습과 그 여윈 손의 힘을 못 잊을 것"이라고 추모하기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빈소에서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예상외의 탈락'했던 송영길 의원을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또 송 의원과 '백령도 비자 프리화(化)'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2일 1박2일 일정으로 백령도를 방문한 바 있다.
이는 송 의원이 과거 인천시장을 재임할 때 제안했던 것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비자 없이 연평도를 관광하도록 해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챙긴다는 계획이다.
문 전 대표는 홍의락 무소속 의원(대구 북구을)에게 '대구·경북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의원들을 두루 만나며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그가 '대권 몸풀기'를 본격화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고법에서 진행된 신계륜 더민주 전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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