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베스트 6] 부릉 브룸~ 낙타 타고 공룡 발자국 보러간다..수제맥주 한잔 손에 들고

장주영 2016. 8. 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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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주 '진주의 고장' 브룸

"호주만큼 멋진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호주정부관광청 관계자는 이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아예 이메일이나 자료에 이 문구를 삽입해 보고 듣는 이로 하여금 각인을 시키기까지 하죠. 남다른 직업의식에 두 손 두 발 다 들려던 찰나. 관광청 관계자는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라며 '사진 한 장'을 꺼내 보입니다. "아~" 하는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도저히 혼자 감상할 수 없더군요. 100만 여행+ 독자가 눈에 아른거렸거든요. 그럼 함께 떠나보실까요?

끊임없이 햇볕이 내리쬐는 '진주의 고장' 브룸(Broome). 이름 자체가 생소할 수 있는 이 도시는 서호주의 서북부에 위치해 있다. 브룸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만큼이나 역동적인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쉰다. 여기에 에메랄드 빛 바다와 광활한 백사장 멋진 경치의 킴벌리(Kimberley)까지 어우러지는 자연의 야성미가 넘쳐나 한 번 방문하면 떠나고 싶지 않은 곳이다.

1. 낙타에서 봐야 진짜 일몰

불타는 듯한 석양이 눈앞에 펼쳐질 때 대부분 여행객은 카메라를 꺼내든다. 하지만 브룸에서는 낙타 등에 올라야 제대로 해넘이를 즐길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케이블 비치를 따라 거니는 낙타타기(Red Sun Camels, www.redsuncamels.com.au)는 낭만은 물론 액티비티 느낌까지 즐길 수 있다. 붉은 황토 절벽을 배경으로 장장 22㎞나 시원하게 뻗은 백사장인 케이블 비치의 수평선 너머로 해가 저물면 온 하늘은 어느새 붉은빛과 주황빛으로 물든다. 온 세상이 노을빛인 이 해변을 터벅터벅 낙타 등에서 바라보는 기분은 그야말로 신선놀음 저리 가라다. 이때의 절경은 두고두고 오랜 여운을 남길 것이다.

2. 에코 비치서 럭셔리 캠핑

브룸에서 남쪽으로 90분 정도 차로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에코 비치 리조트(Eco Beach Resort, www.ecobeach.com.au)는 잊지 못할 야생 체험이 인상적인 곳이다. 기본적으로 세 가지 유형의 숙박시설을 선택할 수 있다. 호화로운 사파리 텐트와 빌라, 그리고 비치 하우스가 그것. 잠잘 곳을 정하고 나면 일일 요가 수업과 스파 체험, 서핑과 카누를 결합한 스탠드 업 패들 보딩, 바다 카약, 고래관광, 바다낚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브룸에서 12분 비행을 통해 아름다운 로벅 베이를 건너 당일 여행도 할 수 있다.

3. 맷소 양조장서 수제 맥주

맥주를 좋아하는 이라면, 아니 색다른 맥주 맛을 느끼고 싶다면 맷소 양조장(Matso's Brewery, www.matsos.com.au)은 놓치면 아쉬울 코스다. 아름다운 로벅 베이(Roebuck Bay)를 내려다보며 수제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바로 맷소 양조장이다. 맥주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다. 스모키 비숍(Smokey Bishop) 다크 라거, 히트 더 로드(Hit The Road) 미드 스트렝스, 진주잡이의 페일 에일(Pearler's Pale Ale), 망고 맥주, 진저 비어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의 수제 맥주들이 맛을 뽐내기라도 하듯 여행객을 기다린다.

4. 계단을 올라 달까지

브룸에서만 가능한 체험이 있다. '달로 가는 계단(Staircase to the Moon)'이 그것. 정말 이 계단에 오르면 달까지 갈 수 있을까. 물론 실제로 달까지 가는 계단이 있는 것은 아니다. 로벅 베이 갯벌 위로 보름달이 떠오를 때 두 개의 좁은 해안 협곡 사이를 오가는 거대한 파도의 움직임이 폭포와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이 모습이 마치 달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켜 세계에서 가장 멋진 자연 현상 중 하나가 탄생한다. 이 특별한 광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수상비행기(Horizontal Falls, www.horizontalfallsadventures.com.au)로 부캐니어 군도(Buccaneer Archipelago)의 탤벗 베이(Talbot Bay)로 가야 한다. 여기서 600마력의 제트 보트로 갈아타고 '폭포' 사이를 뚫고 다니면 신비함과 짜릿함과 함께 스트레스까지 해소할 수 있다. 대신 3월부터 10월 사이에만 이 신비로움을 누릴 수 있으니 잊지 마시길.

5. 1억년전 공룡 발자국

브룸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케이블 비치 남쪽 끝에 위치한 갠시엄 포인트(Gantheaume Point). 푸른 인도양과 붉은색의 사암 절벽이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에서는 무려 1억3000만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을 구경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공룡 발자국 화석은 평소에는 인도양의 푸른 물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만 그 모습을 드러내 더욱 신비롭다.

6. 4륜차 타고 머드 크랩 투어

브룸이 자랑하는 특산품 중 하나는 머드 크랩. 킴벌리 샌즈 리조트 앤드 스파(Kimberley Sands Resort & Spa, www.kimberleysands.com.au)의 더 데크(Deck) 레스토랑이나 와프 레스토랑(Wharf Restaurant)에 가면 머드 크랩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식도락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머드 크랩은 칠리를 듬뿍 곁들여 먹는 것이 가장 인기가 좋다. 갯벌 하구에서 4륜 자동차를 타고 즐기는 머드 크랩 투어(Mud crabbing tours, www.lombadina.com/tours/mud-crabbing-tour)는 직접 잡은 크랩을 요리해 맛보는 재미가 더욱 특별하다.

[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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