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혁신 상징 터널버스는 투자 모집 위한 사기극"

2016. 8. 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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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교통체증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관심을 모았던 ‘터널버스(TEB)’가 사기극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신경보는 15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는 터널버스가 실용성과 안전성 면에서 실제 운행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가짜 혁신제품이라고 단언했다.

 공중버스로도 불리는 이 버스는 이층 버스와 유사한 고가 모양으로 아랫부분이 뚫려 있어 아래로 승용차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업팀은 이 버스가 한 번에 1200∼14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전기 동력으로 시속 60㎞로 운행될 수 있으며 제조원가는 지하철 전동차의 20%에 불과해 주요 도로 정체를 35% 이상 줄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버스의 지나치게 낮은 하부 공간이 차도를 다니는 차량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무거운 차체가 노면을 훼손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운행과정에서 고도 제한, 회전 반경, 사거리 및 인터체인지 통과 등 일상의 차량운행 과정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문제를 이 터널 버스는 해결할 수 없으며, 터널버스 사업팀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 퉁지대 쑨장 교수는 터널버스가 모퉁이를 잘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버스 아래 차량 운전자의 시야가 상당히 제한돼 교통사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제도권 금융업체의 자금유치를 위한 조작극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환구시보는 터널버스 프로젝트의 배후에는 온라인을 통한 불법 대출업체가 끼어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고액의 이율을 장담하며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지만 이들이 운용하는 파생상품은 리스크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신경보는 ”혁신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실제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 사업을 벌이거나 불법적으로 투자금을 끌어모으려 사업 내용을 과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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