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직자 피격사망에 美무슬림사회 긴장..추가 공격 우려도

2016. 8. 15. 13:3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P "올해만 무슬림 공격 최소 10건 발생".."트럼프가 증오범죄 조장" 비난도
용의자 몽타주를 들고 있는 무슬림들[AP=연합뉴스]

WP "올해만 무슬림 공격 최소 10건 발생"…"트럼프가 증오범죄 조장" 비난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이슬람 성직자가 대낮에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미국 뉴욕시 퀸스의 무슬림 지역사회가 추가적인 증오범죄 발생 우려로 긴장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 내 반(反) 이민자 정서가 팽배한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까지 나서 무슬림에 대한 증오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퀸스 알푸르칸 자메 마스지드 모스크(이슬람 사원)의 이맘(이슬람 성직자)인 마울라마 아콘지와 그의 측근 타람 우딘은 13일 오후 2시께 거리에서 괴한의 총을 맞아 사망했다.

무슬림들은 이번 사건이 이슬람을 겨냥한 증오범죄라고 주장하며 사건 현장에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며 이번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턱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낀 용의자의 몽타주를 직접 배포하며 빠른 검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용의자를 추적 중인 경찰은 범행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총격이 무슬림을 겨냥했다고 믿을만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지만, 이 지역 무슬림들은 증오범죄가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WP는 전했다.

사망한 타람 우딘의 조카인 타밈 우딘은 사망현장 길 건너편 CCTV에아콘지와 자신의 삼촌이 갑자기 나타난 괴한의 총에 쓰러지는 장면이 찍혔다며 "그는 갑자기 나타나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이는 증오범죄다. 그들은 무슬림을 싫어한다. 그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우딘은 삼촌을 죽음을 알리는 페이스북 글에 달린 반응들을 보고 미국 사회에 만연한 무슬림에 대한 적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딘의 글에 한 누리꾼은 "당신들에게 서구를 방해하지 말라고 이미 경고했다.(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며 "똑딱똑딱…트럼프 2016! 서구 문명에 도전을 제기한 이들에게 죽음을"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시의회 의원 등 뉴욕시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과 무슬림 증오범죄와의 관련성을 인식하고 이날 해당 모스크를 찾아 퀸스 지역의 단합을 요구했다.

뉴욕시 감사관인 스콧 M. 스트링어는 모스크 지도자들과 카메라 앞에 서서 "모두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우리가 이슬람 사회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데이비드 웨프린 뉴욕시 의원도 "만약 이것이 증오범죄로 결정되면 우리는 모든 힘을 동원해 증오범죄로 기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있는 무슬림들 [AP=연합뉴스]

WP도 자체 분석을 통해 올해 이번 사건을 포함해 최소 10건의 무슬림 대상공격이 뉴욕에서 발생했다며 무슬림 대상 증오범죄와 관련한 신고도 지금까지 16건이 경찰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지역 무슬림들은 잇따른 인종, 종교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가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무차별 폭행을 당한 방글라데시 이민자를 변호하는 알리 나즈미는 WP에 "미국 무슬림 지역사회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의 선동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슬림들은 현재 트럼프가 하고 있는 모든 것과 실제 벌어지고 있는 것들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의 책임을 트럼프에게 전가하는 것은 "아주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아콘지와 우딘은 고국인 방글라데시의 외무장관 모하메드 알람은 트위터에 이번 공격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vivid@yna.co.kr

☞ 회사원·주부 등 꼬드겨 음란사진 8천장 찍은 사진작가 구속
☞ "저와 결혼해 주세요"…올림픽 시상식서 깜짝 프러포즈
☞ 동료의원 성기 촬영한 광명시의원, 이번엔 '무고' 기소
☞ '엉덩방아'로 끝난 여자도마 '죽음의 기술'
☞ "진보논객이 때렸다" 폭로여성들, 선고유예·무혐의 '선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