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김성용 신작 '린치'..폭력, 춤으로 풀어내다

김미경 2016. 8. 1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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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김성용 폭력 다룬 세번째 작품출연 박은영·마리코 카키자키26·2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김성용 댄스컴퍼니무이의 신작 ‘린치’의 한 장면(사진=김정엽).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성용 댄스컴퍼니무이의 신작 ‘린치’(LYNCH)가 이달 26일과 27일 양일 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안무가 김성용이 ‘폭력’을 주제로 안무한 세 번째 작품이다. 물리적으로 강제되는 폭력에만 국한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폭력과 그 폭력의 전이에 노출된 집단 그리고 그 속에서 피해자이자 방관자로 때론 공모자로서 살아가는 나와 너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인류가 처해 있는 도돌이표 된 폭력의 역사는 점점 더 세게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런 잔인한 상황 속에서 악의는 없을지라도 주변의 폭력에 침묵하는 다수의 행동은 또 다른 무서운 폭력으로 작용한다는 생각을 담아낸 작품으로서 ‘Moving Violence Episode’ 1&2에 이어 같은 맥락으로 만들어졌다.

안무가 김성용은 Moving Violence 에피소드 1 &2에서 물리적으로 가해지는 폭력뿐 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약한 개인이 대항하기 어려운 구조적 폭력과 그 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남녀 듀엣으로 풀어낸 바 있다.

이전 에피소드에서 아주 구체적인 사건의 양상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품 ‘린치’는 감당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폭풍우가 지나가고 난 뒤에 고요한 일상으로 돌아온 듯 보이지만, 어느새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상처받은 감정과 영혼을 다룬다. 안무에 김성용, 박은영·마리코 카키자키가 출연한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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