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민단체 "힐러리 소득세율 34.2%, 레이건·부시보다 높았다"

"투자소득 비중 작은 탓…비판받을 부분 여전"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난해 소득에 적용된 연방소득세율이 로널드 레이건이나 부시 부자를 포함한 거의 모든 전직 대통령보다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시민단체 '택스 히스토리 프로젝트'의 집계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의 연방소득세율이 34.2%였던데 비해 레이건 전 대통령은 32.4%,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31.6%였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연방소득세율은 각각 19.9%와 27.2%였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세율은 각각 26.5%와 20.2%였다.
이 시민단체는 힐러리 클린턴의 소득에 높은 세율이 적용된 데 대해 "강연료를 비롯해 주 수입이 근로소득으로 분류된 데 비해 투자 소득의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연방소득세의 최고세율이 39.6%인데 비해 자본이득에 대한 최고 과세율은 20%로 훨씬 낮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득 상위 1%인 사람은 33.4%의 세율을 적용받았다.
'택스 히스토리 프로젝트'는 힐러리 클린턴이 경쟁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보다 먼저 납세기록을 공개했지만, 소득이나 납세 관련 기록에 비판할 점들이 여전히 많았다고 지적했다.
전날 힐러리 클린턴이 공개한 자신의 신고 소득은 1천60만 달러(약 117억원)였지만 이는 2014년의 2천830만 달러에 비하면 절반 이하에 불과했고, 그의 기부금 104만2천 달러 가운데 100만 달러는 '클린턴 패밀리 재단'에 기부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전날 낸 성명에서 "힐러리 클린턴은 사람들의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오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누구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 기록들만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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